누군가 걸어가요
이선주 글.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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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걸어가요. 

걸어가는 것을 보면 자신도 따라 걸어야 될 듯한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어요.  책 제목을 보며 우리집  4살짜리 꼬마동이 여아와 함께 읽었어요. 턱을 괸 여자아이는 우리집 꼬마동이와도 많이 닮은 듯 해요. 장난꾸러기 미소가. ^^ 

"엄마" 

아이가 손을 짚은 곳은 전 세계 지도가 보이는 한 쪽 구석.  자신처럼 보이는 아이가 숨어 있나? 무언가를 쳐다보나? 구름넘어 쪼그리고 앉아 있는 그림이에요.  

"우리도 구름 따라 함께 가볼까?" 

까르르륵. 아이는 무엇이 웃긴지 두 손을 입가에 대고 깔깔 웃네요.  다음장은 아이가 보기에는 무서운 호랑이도 이상한 작은 사람 그림도, 거북이랑, 새, 물고기가 한데 어울려 있어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아이는 여전히 꼬마동이 자신의 모습만 찾아내네요. 

"호, 그래, 꼬마동이 네가 여기 있구나."  

내 마음도 그림 꼬마동이와 길을 따라 하얀길도, 시냇물 소리가 들리고 푸른 숲이 우거진 산골 작은 계곡길에 가 있어요. 우리집 귀여운 꼬마동이도 그랬던가봐요.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누군지 어렴풋이 엄마는 알겠어요.   

"할아부지.  할아부지." 

"응.  할아버지." 

우리는 동물들이 숨바꼭질하는데서 찾기 놀이를 했어요.  아 좀 어려운가. 갸우뚱~ 

비밀의 색색 통로를 지나서 예쁜 요정들이 있는 길도 지나가고 낚시도 해봐요.  앗~ 그림자가 색깔 친구가 된 것 같아요. 

마지막장은 비밀의 문을 나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은주야, 이 손 누구일까?" 

"오빠."

또 누구 손일지 우리 계속 계속 생각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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