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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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5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3월
MOM ]나도 이랬던가? 한없이 늘어질 때가 많았지... 가끔 하루종일 이 게으른 고양이처럼 뒹굴거리기만 하는 일이 공휴일이면 생긴다. 그런 날의 느낌은 마치 하루가 사라져 버린 것 같지만... 속으로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쉬는 느낌이라고 우기면서~~~ 이 고양이는 그래도 집안에서의 생활이 무척 계획적이고, 단지 외부 활동만을 싫어할 뿐이라 여겨져서 무작정 게으르다고 할 수 있을까? 호~
갇혀 사는 듯한 아이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라고는 공부에 허덕이며 만족도 불만도 어쩡쩡하게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만 떠올랐다. 축구도 하고 노래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보며 취미를 즐길 시간 정말 있었던가 하고 말이다. 적절한 계획과 함께 의욕으로 충만되려면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도 공부와 친구들 관계 적당한 운동 시간의 계획을 세울줄 안다면 하는 바람이었다.
(일요일이면 한번씩 나가보는 집에서는 꽤 먼 중랑천 공원. 오늘 일요일의 장미내음이 물씬나는 꽃길은 최고의 보너스였다~)
무언가를 해내더라도 하루 아침에 한꺼번에 해내는 것은 무리일 뿐 아니라 성과도 없다. 꾸준히 열심히 조끔씩~ 쉰다고 해서 하루 종일 확실하게 노는 것보다 할 일이 있다면 적게라도 꼭 해두고 논다면 하루가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지 않을까 한다.
(의욕적인 삶~ 운동도 여행도 정말 활기를 넣어주는 듯 하다. 일요일이면 탁구, 배드민턴, 이렇게 함께 활동 해주는 아빠도 아이에게는 신의 선물 아닐까? ^^* )
고양이의 벼룩 없애기 작전에서 시작되었으나, 차례 차례 다양하고 전문가적인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며 우리집의 최고 게으른 고양이인 내 살들을 좀 우째야겠다는 생각은 들더라~ 끄응 ^^;;;
4학년 진성이는 이렇게 읽었고~
독후활동<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하며...
14살 철이는 요렇게 읽었다고 한다~
<책 먹는 여우>의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또 다른 동물의 이야기. 책 먹는 여우는 책을 매우 좋아하고, 다 읽으면 그 책을 먹어서 식사를 하는 여우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번엔, 한 없이 뒹굴기를 좋아하는 뒹굴이의 이야기였다. 뒹굴이의 하루 일과는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 자고, 몸을 다듬고, TV를 시청하고, 유일하게 움직이는 시간인 화장실 가기, 소파에 누워서 공부하기... 거의 모든 일을 소파 위에서 해낸다. 이런 게으른 고양이가 결심을 했다면 도대체 어떤 결심을 했다는 것일까?
사건의 시작은 옆집에 사는 개 루디가 시끄럽게 축구를 하고 있을 때 하필 뒹굴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게 되어서였다. 뒹굴이는 최대한 참아보려 했으나 결국 화장실로 향했고, 그러다가 헤딩 각도를 잘 못 조준하고 달려온 루디와 쾅! 하고 부디졌다. 그 때 뒹굴이는 루디에게 매서운 벼룩을 옮았다. 이제 어쩌지? 뒹굴이는 벼룩이 무는 것을 정말 싫어했고, 이 벼룩이 다른 동물과 접촉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벼룩을 없애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예쁜이 기니피그를 만나서 미용을 해주고, 젖소에게 달려드는 파리들을 쫓아내주고, 루디의 축구 코치가 되어주고 또순이 고양이의 노래 강습사가 되어 준 뒹굴이는 어느새 벼룩이 사라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우 기뻐하며 다시 소파로 돌아온 뒹굴이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몸이 계속 근질근질하다! 가려워서가 아니다. 계속 돌아다니는 게 적응이 되어 이제 다시 뒹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한없이 뒹굴다가 한 번 움직이기로 마음 먹었을 때, 그 다음부터는 다시 침대에 눕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게으른 고양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정말 새로운 삶을 원한다면, 몸을 직접 움직여 보라는 좋은 교훈을 가져다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