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펠레 레인보우 북클럽 10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 지음, 정해영 옮김, 최창훈 그림 / 을파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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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동자를 위해 투쟁한 소년의 첫 발걸음]2009/ 5/ 3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역사상 위대한 1000편의 영화' 중 하나인 정복자 펠레의 원작 소설. 물론 대하소설의 제 1부만을 이 책에 소개한 것 뿐이지만, 그래도 스톤 농장이라는 곳에서 펠레가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펠레가 과연 정복자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스웨덴이란 곳을 놔두고 임금이 높기로 유명한 덴마크로 일하러 온 칼손 부자의 이야기이다. 너무 늙은 라세 칼손과, 늦둥이인 그의 아들 펠레 칼손은 덴마크라는 그 신비한 땅을 밟으면서 희망을 잔뜩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이 다 골라가고 남은, 사람들이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되었다. 그 때 이 근방에서 가장 큰 농장인 스톤 농장주 콩스트루프 씨가 뒤늦게 찾아와 그를 1년에 100크로네란 조건으로 그의 농장에서 소를 치기로 되어 있었다. 

아마 당시에 펠레의 나이는 8살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작가의 생활을 그대로 담은, 거의 수필에 가깝기 때문이다. 작가도 펠레와 비슷한 삶을 살았는데, 작가가 8살 때 보른홀름 섬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왔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어린 나이에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소를 치면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며 성장하는 그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은 바로 한 인물의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그리고 이 책속에서는 단순한 성장이 아닌, 의미가 담긴 펠레의 삶이 깃들어 있다. 그는 스톤 농장에서 다양한 일꾼들을 보아오고, 이웃의 불행으로 땅을 넓혀 부자가 된 스톤 농장에 깃든 저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또 바람둥이로 유명한 콩스트루프 씨는 안주인을 놔두고 여러 사람들에게 아이를 배도록 해 언제나 아내를 울리고 끝내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요한나와 콩스트루프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루드가 있었다. 

펠레는 그 사이에서도 계속 다양한 것들을 보아왔다. 소들을 키우면서 같이 성장을 하고, 또 탈곡기에 키다리 올센의 손가락 세 개가 끼여 절단되었으며, 펠레의 역사적인 한 순간으로 학교에 간 것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우연적으로 라세의 동생 칼레를 만나게 된다. 열세 남매를 자녀로 둔 그들은 늙은 할머니까지 모시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었다. 

주변의 다양한 환경속에서 자라난 펠레는, 이제 성장하여 견진을 받고 농장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아마 그 당시 펠레의 나이는 열다섯정도 되었을 것이다. 나도 최근에는 막 펠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을 때가 많다. 아마 이 나이때면 다 그런가보다. 그렇다고 해서 집을 나와 아무데서나 자는 해동은 결코 해선 안될 것이다. 

펠레를 다읽고 이제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가 세 부나 더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과연 내용이 많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다음 이야기도 읽어볼 생각이다.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의 삶을 잘 알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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