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1 생각이 자라는 나무 16
강혜원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번에 두 권짜리 세계 명작을 소개하는 책이 도착했다. 그 중 제 1권은 위대한 유산, 폭풍의 언덕, 제인 에어, 올리버 트위스트, 우주전쟁 등  명작마다 가지고 있는 커다란 의미와 함께 읽음으로써 얻는 즐거움과 그 깊은 뜻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읽어본 책도 꽤 있었지만, 정말 읽고 싶게 된 책도 몇 권 있었다.   

집에서 삼성 만화 명작 세트를 통해서 보게 된 <폭풍의 언덕>. 폭픙의 언덕은 집에서 쫓겨나 복수에 불탄채로 자신을 쫓아낸 두 일가를 괴롭히면서 쾌락을 얻으나, 결국 자신의 사랑 캐서린을 잊지 못하고 쓸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어두운 구성을 띄고 있으나, 복수심에 불탄 히스클리프의 내면이 얼마나 슬픈가는 잘 읽어보면 잘 나와 있었다. 

히스클리프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캐서린을 제외한 그 두 일가, 연쇼 집안과 린턴 집안을 증오했던 히스클리프가 부자가 되어 와서 서서히 힌들리부터 시작하여 파멸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복수만이 전부인가?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중 하나로, 복수의 비극이라는 것에서 나와 있다.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하면서 묘한 쾌감을 얻었겠지만, 캐서린만을 찾으면서 복수로 인해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오만과 편견> 

얼마전 어머니가 TV로 오만과 편견 세트를 한꺼번에 보셨다. 제인 오스틴의 열광적인 팬인 어머니는 책으로,  영화로,  TV시리즈까지 빠져 보고 계신 것이었다. 나 역시 잠깐 보며 어머니와 대략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왜 오만과 편견인지를, 오만남과 편견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랑 이야기는 나에게 꽤 관심 밖이지만, 그래도 매우 재미있는 구성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있던 만화명작 오만과 편견을 들게 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명작. 계속 책으로 출간되고, 영화와 뮤지컬이 끊임없이 상영되고 있다.  나 역시 책으로도 영화로도 보았던 이 오페라의 유령이 많은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자신의 흉한 얼굴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존재 때문일 것이다. 에릭은 혼자서 지하의 성에서 살면서 복화술등 온갖 기술을 익혀 오페라 전체를 겁준다. 그러면서 자신이 노래를 가르쳐준 크리스틴의 사랑을 어떻게든 얻어내려고 한다. 

에릭의 청혼을 거절하면 모든 사람이 다칠 걸 안 크리스틴은, 에릭에게 사랑한다고, 결혼한다고 말하며 키스했다. 에릭은 그 순간 일생 단 한번의 사랑을 받으면서 황홀함을 느꼈다. 그리고서는 크리스틴을 놔주고, 그 행복을 평생동안 간직하기 위해 머나먼, 영원히 되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버렸다. 얼핏 보면 못생긴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평생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버림 받은 남자에게 사랑을 한번이라도 주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겠는가? 오페라의 유령에서 에릭이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산 사람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전쟁> 

학교 도서실에서 반쯤 읽었던 책.  2005년,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서 본 영화 우주 전쟁. 당시 영화 대스타였던 톰 크루즈 주연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방대한 스케일과 영화 효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모았던 영화이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날 영국에 화성에서 온 우주선 하나가 떨어지고, 지구의 사절단이 그들과 대화를 시작하나 그들은 무조건적인 포격을 시작한다. 인간은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점점 하나둘씩 새로운 우주선들이 도착해 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게임을 끝낸건 그 누구도 아닌, 지구의 박테리아였다. 우리 인간은 감기에 감염되면 오래가긴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하지만 지구의 병에 전혀 면역되어있지 않은 화성인들은 이 감기에 걸림으로써 마지막으로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의 쓰인 의도는 당시 영국이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나라라고 불릴 때였다고 한다. 대영제국의 시대였는데, 이 영국이 주변의 나라들을 모두 식민지로 삼으니 이가 마치 지구를 침공하는 화성인의 모습처럼 보였던 것이다. 결국 아주 미세한 박테리아와 같은 작은 부분에서 일이 터질 것을 경고하는 게 바로 우주전쟁이다. 반만 읽고 끝냈던 이 책도 다시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세계 명작의 간략한 내용과 그 숨은 뜻을 읽어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이 궁금하게 하고, 읽지 못한 명작의 맛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이야기가 없는 책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앞으로도 이런 재미있는 명작 소설들을 소개한 책을 즐겁게 찾아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