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노자 도덕경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
최훈동 지음, 이남고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오랜만에 만화 고전 시리즈를 한꺼번에 구입하였다. 그 중 제일 먼저 읽어보게 된 노자의 도덕경. 중국에서는 주로 성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자라는 글자를 붙인다고 한다. 그래서 맹자, 공자, 묵자, 노자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받드는 유교의 창시자 공자가 노자에게 배움을 받았다고 하니, 그처럼 노자는 학문에서 매우 뛰어났던 사람임에 틀림없다. 

노자의 도덕경은 도와 덕에 관해서 나누어 배운다. 도와 덕은 비록 다른 것이지만,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처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경에서 도를 배우는 부분일지라도 덕이 강조되며, 덕을 배울지라도 도가 강조된다. 

도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말하길, 우리들이 생각하는 도교와 실제 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도라고 하면 호랑이를 타고, 학을 타고 날아다니는 신선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도에 통달해서 어찌 되었다, 라고 설명해주는 도교의 일부분일 뿐이지 실제로 도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 도는 정말 무엇일까? 노자는 이를 카오스보다 더 큰 존재로 설명했다. 카오스는 혼돈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알려고 할 수록 알 수 없는 그런 존재. 도 또한 같은 것이라고 한다. 잡지 않으려고 하면 스스로 들어오는 것이 도이고, 쫓아가면 더욱 멀리 도망가는 것이 도이다. 마치 호기심이 강한 토끼와 같은 것이 도이다. 하지만 토끼가 과연 도일까? 

도는 모든 것을 창조시킨 근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도를 이름붙일 수는 없지만, 노자는 이 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 길, 곧 도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도를 붙여본다고 표현을 했을 뿐이다. 결국 도라고는 말하지만 도가 아닌 그것은, 우리가 사고하면서 알아내야할 거대한 존재인 셈이다. 

그럼 덕이란 무엇일까? 덕은 또 도와 다르다. 유명한 맹자와 순자가 주장한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 맹자의 성선설은 이러하다. 어느날, 그는 우물에 빠지려던 아이를 비록 한번도 보지 못한 모르는 아이였지만 구하려고 드는 어른의 모습을 보고 인간에게는 본래 착한 본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순자는 인간의 악한 내면을 보고서, 인간은 자라면서 악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본래 악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악함을 구현하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과연 정답은 어느 쪽일까? 

도덕경을 읽으면서, 내가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도와 덕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깨달을 수가 있었다. 비록 도교를 따른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와 덕을 중요시해야하는 것은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 요소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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