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대수학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수학 시리즈 3
더글러스 다우닝 지음, 이정국 옮김 / 이지북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수학에서는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 때 매우 어려워 했던 대수학. 함수, 방정식, 부등식 등으로 이루어진 대수학은 나에게는 정말 어려웠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야기로 아주 쉽게! 라는 말에 한 번 낚여보기로 하고 이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아주 쉽게 배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썩 재미있게 배울수는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정말 대수학을 배우고 싶어 공부한다면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보려 한다면 오산이다. 물론 내용도 약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보기에는 원만하지만 결코 재미를 위한 책이 아님을 명심하라. 

재미를 위한 책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재미있게, 그러나 아주 쉽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던 책. 참 신기한 것은 저자는 경제학 전공임에도 어찌 이렇게 쉬운 책을 써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다음에는 이야기로 아주 쉽게 배우는 미적분도 구입해서 읽어보아야 겠다. 

이야기의 시작은 머나먼 신기한 왕국인 카모라에서부터 시작한다. 본래부터 산수에 능숙한 이 나라에서도 가장 계산이 빠른 사람은 바로 왕실의 수학 계산자 레코디스라고 한다. 이 레코디스와 교수, 왕은 함께 이리저리 여행을 떠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러나 그 와중에 카모라 왕국을 점령하려는 못된 악당인 그렘린이 등장해 계속 어려운 대수 문제를 내면서 앞길을 방해한다. 그러나 방해는 커녕 카모라 왕국의 안녕을 위하여 수학의 발전에 도움을 준 그렘린 덕에, 왕과 레코디스는 하나씩 대수의 신기함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중간중간에 연산의 원리를 잘 알았는지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기초부터 천천히 나아가기 때문에 갑작스레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아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나오는지 원리도 모른채 그냥 외우기만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근속에는 원리가 숨어있지 않던가? 직접 이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수학의 배움의 즐거움이 매우 컸다. 

이 책을 통해서 대수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우닝 교수의 쉽게 배우는 시리즈를 즐겨 보아야겠다.   

 

mom 정말 제목처럼 쉬운 책이라면 좋을텐데~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재미있으나, 그 속에 포진하고 있는 수학은 역시 알아야 보이는 것이라서 쉽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작년 초6학년이던 아이가  7가를 하면서 따로 사교육도 없이 혼자 끙끙대며 풀었을 때 많이 관여하지 않았다.  정답 오답 체크만 하고 틀렸다면 다시 풀도록 채점자 역할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은 가장 쉽고 만만한 책자를 찾아봐 주는 것이 엄마몫이다.  두어 권 이상의 문제집을 구비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문제집을 한 권을 찾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좀 더 쉽게 개념과 원리를 찾을 수 있는 글책 등으로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 두 번째이다. 그래서 처음은 유독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하고 고통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한 가지 배운 것은 아이에게 쉽게 준 것은 아이가 쉽게 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힘들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깨진 후 얻는 이해는 설사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보물 하나 습득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중1 중간고사가 다가옴에 따라 작년에 남은 수학 문제집을 꺼내 주었다.  언제 풀어뒀던지 1단원을 몇 장 풀어뒀으나 여러 문제가 틀려 있었다.  채점 후 다시 풀어보게 하니  아이가

"아니 누가 이렇게 바보스런 짓을 했지?  설마 내가~~~~ 하하하~~~" 

라며 낄낄대었다.  문법책도 간혹 아이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되었을 시 그대로 채점하고 바로 바로 고치게 하기 보다는 왜 그런지 여러 책자를 만나게 하고 다시 기초 단계부터 반복해서 기본 개념을 가지도록 피드백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좀 지난 후 다시 문법책자를 주면 그 때도 위와 같은 말을 하며 낄낄대었다.  당장 시험에 닥친 급한 공부라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위 개념은 기본 개념이 철저한 상태에서 올릴 수 있는 성탑이라고 생각한다.  기초공사가 부실한데 언제든 쓰러지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 현재 공부하고 있는 과정을 기본부터 심화까지 꼼꼼히 잡아야 가능한 일. 

상위 수학을 풀며 대수가 어렵다는 말에 찾아보았고 아이가 구매하고자 해서 구입해줬다.  문제 수록이 다수 되어 있는 책인지라 즐겁게 읽기는 기대도 하지 않았으나, 2월 내내 밤 잠자리에서 시간이 되면 읽고 현재까지 시간될 때마다 읽어낸 책이다.(우리 부부는 그 책을 재미있다고 읽는 아이가 참 신기했다)  아이 리뷰를 보며 이 책속에서 알게 되었다는 근의 공식 원리. 앞으로 갈 길이 먼 아이에게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 이런 귀한  책 스승이 생긴 것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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