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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8 - 크로노스의 부활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박용순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책을 구경해 보았다. 말 그대로 신에 관한 것이며, 거의 그리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과연 그리스 신화란 삶의 곳곳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 하다. 나중에도 이 책을 구입해 읽어볼 생각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우선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무서운 괴물 티폰이 퍼시의 실수로 잠에서 거의 깼으며, 크로노스도 반인반신 두 명의 희생으로 인해 부활하게 되었다.
이번이 아마 퍼시의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탐색여행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다이달로스를 찾기 위한 탐색 여행은 성공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실패이기도 했다. 아니, 퍼시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생겨난 것일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오딧세이 이야기를 읽어보면, 중간에 오디세우스와 함께 살길 원했던 칼립소라는 여신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에서는 칼립소가 아틀라스의 아홉 딸 중의 한 명이며, 아버지가 지은 그 죄로 인해 오기기아 섬 속에서 유배 생활을 해야만 했다. 운명의 여신들은 또한 더 엄청난 벌을 그녀에게 내렸다. 천 년에 한 번씩, 그녀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반드시 떠나야만 하는 영웅들을 바다를 통해 떠내려 보내 주었던 것이다.
칼립소가 이렇게 갇혀 지내고 있을 때, 퍼시는 에트나 화산속에서 바다 악마들과 전투중이었다. 결국 화산속에 내던져진 퍼시는 그의 모든 힘을 써서 화산을 뒤흔들며 겨우 용암속에서 빠져 나왔지만 그 충돌로 인해 그 무서운 괴물 티폰이 거의 깨어났다. 신들조차 무서워 했던 그 티폰이 깨어났고, 헤파이스토스도 더 이상 이 화산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충돌로 날아가게 된 퍼시. 그가 간 곳이 바로 칼립소가 갇혀 있던 오기기아 섬이다. 섬속에서 칼립소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던 퍼시는 칼립소를 홀로 남겨두고 다시 캠프로 돌아가게 된다.
다이달로스를 찾았다. 또 그로버의 탐색의 목전인 판도 찾았다. 그러나, 모두 터무니없는 결과였다. 다이달로스는 바로 캠프에 왔던 검투사 판토스였으며, 그는 그의 몸을 바꿔감과 동시에 미궁속에서 죽음의 신들을 피해 다녔다. 또 위대한 신 판은 대지가 다 죽어가기 때문에 그조차도 사라져야만 했다. 대신 그의 영혼이 그로버 속에 들어감으로써, 판의 마지막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물려졌다.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은, 바로 그 미궁의 전투로 인해 수많은 반신반인 전사들이 죽었다는 것이다. 결국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은 괴물들은 캠프를 습격했으며,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체들이 떼를 지었다.
이미 부활해선 안될 티탄도 부활해 버렸고, 캠프의 세력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아,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퍼시에게 새로운 동료들이 필요하나, 아무래도 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