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역사 질문 77 - 호기심 한국사
정수영 지음,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가끔 역사책을 읽다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을 내용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 책은 그런 질문을 해결해 주기 위해 최고로 궁금해 할 만한 질문 77가지를 엄선하여 만든 책이다. 최근에 본 온갖 사극에서 등장하는 궁금증에서부터 어려운 조선왕조 실록을 통해 생긴 궁금증까지,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모두 해결해보자! 

드라마 바람의 나라, 영화 미인도등으로 분 신윤복 열풍. 이 두 가지는 모두 신윤복이 남장 여자였을 것이라는 가설 이하에 전개된다. 신윤복은 비록 도화서의 화원으로 공무원이었으나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는 여성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릴 수 없는 그림이었기에 신윤복이 남장여자였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물론 말도 안되는 가설이 전혀 아니다. 확실히 신윤복이 남자였다면, 그가 그린 기생 그림과 미인도를 그렇게 여성스럽게 그려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후손인 발해. 이 발해에는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중 첫번째가 발해 사람들은 얼굴에다가 돼지기름을 바르면서 지냈다는 것이다. 발해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자주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왜 그 냄새나고 더러운 돼지 기름을 얼굴에 바른 것일까? 발해란 지역은 당췌 얼마나 추운지 가장 추울때가 영하 30도를 웃돈다고 한다. 그러니 피부가 틀 수밖에 없고, 발해 사람들은 이 피부때문에 어쩔 줄 몰랐을 것이다. 그 때 발견한 것이 바로 돼지기름이었으니, 이 돼지기름을 바르면서 냄새나더라도 피부가 트지 않고서도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돼지 기름을 바른 것 뿐만이 아니다. 조선시대의 여성과는 달리 발해는 여성 중심의 사회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이 왕권을 쥐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매우 헌신적이며 일부일처제를 완벽하게 지키기 위해서 결혼한 부인들이 10명씩 모여 팀을 짜 누가 바람을 피는지를 감시한다고 한다. 이러니 발해시대에 바람이라도 폈다가는, 10명의 부인에게 동시에 호통을 들을 판이다. 

우리나라에는 매우 특별한 화살이 있다고 한다. 바로 애화살이라고, 이름그대로 애기만큼 작은 화살이다. 그 옛날 최무선이 화포를 개발하기 훨신 전의 당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거리 공격으로 화살을 이용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기술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 애화살이란 것이 무척 작아 움직임도 빠르고 보이지 않아 막기가 쉽지 않으며, 이 애화살을 쏘는 전용 활과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적군이 활을 주워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그런 지혜까지 숨어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 손님이 자주 찾아왔었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하멜이다. 하멜은 초기에 64명의 네덜란드인을 이끌고 일본의 동인도회사를 향해 나아가려고 했다. 그렇지만 배가 난파되어 28명이 익사하고, 36명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관군들이 이들을 발견하고 한양으로 압송해갔으며, 그들은 온갖 고통을 겪고 결국 16명만 남게 되었다. 하멜은 그간 조선에서 겪은 고통을 하멜 표류기에 썼는데 실제로는 이들이 가정까지 이루어 매우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쓰지 않은 것을 보아 아마도 하멜이 조선을 탈출할 당시에, 상부에 보고를 올리면서 더 많은 보상금을 타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추측한다. 

책을 읽으면서 순수하게 새로운 지식들을 취득할 수가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으며, 풍습에 대해서도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가 있었다. 앞으로는 역사책을 읽으면서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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