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창비아동문고 245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김중석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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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싸이드 학교 시리즈.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혹시나하고 생각했고 살펴본 결과 재미있게 읽었던 원서 챕터북으로 만나본 책이었다.  이번 책은, 웨이싸이드 학교 그 2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번역본이었다. 그런데 책 두께를 비교해보니 웨이싸이드 학교 원서는 얇은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매우 크게 사이즈를 늘린 것이 아니던가? 실제로 원서는 번역본에 비해서 그 사이즈나 분량이 보통 작다고 여겨진 때가 많았다. 원서는 얇은 분량과 작은 크기에 읽기에 더 좀 만만한 면이 있지 않은가 한다. 

번역본과 원서를 함께 비교해보는 재미는 익히 겪어보았으나, 이번에도 참 놀라웠다.  가끔 영어식의 표현에 해석도 잘 안되고 이해가 가지 않는 구문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번역본을 통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서와는 또 색다른 이야기를 번역본 이 [웨이싸이드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에서 새롭게 만나 본 듯 하다. 

원서에서도 즐겁게 보았던 이야기이지만, 번역본에서도 역시 거짓말의 제왕 베베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베베는 숙제에다가 쥬얼스 선생님의 욕을 잔뜩 써놓았다. 선생님은 그 일로 베베를 부르지만, 베베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사악한, 그러나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자신만 욕먹게 만드는 남동생 레이가 그런 짓을 했다고 한다. 쥬얼스 선생님은 그럴때마다 베베를 가엾게 여겨 A학점을 주시고, 막대사탕까지 주신다. 어느날 선생님이 레이의 어머니와 통화를 햇다. 

"어머니, 베베는 매우 착한 애에요." 

"베베가 착하다니요? 저희 집에서는 얼마나 말썽꾸러기인데요." 

"어머니, 아무래도 레이때문인듯 싶네요." 

"레이라니요?" 

"베베 남동생 레이가 베베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것 같아요." 

"레이? 레이가 누구에요?" 

결국 모든 거짓말은 들키게 되어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녀의 거의 완벽하다 싶었던 거짓말은 꽤 괜찮았었던 듯 싶다. 

웨이싸이드 학교 3권이 나온다면, 꼭 보고 싶다. 시간이 없어 대충 읽었던 지라 내용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고 이 책 시리즈의 번역본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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