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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 가족의 용기있는 선택 ㅣ 우리문고 19
엘린 레빈 지음, 김민석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집권 당시에 매카시라는 유명한 상원 의원이 있었다. 아마 매카시즘이란 말은 귀에 익을 것이다. 이 매카시즘이 매카시로부터 유래한 말이다. 그는 유명한 '빨갱이 사냥꾼' 이었다. 당시 미국은 소련에 의해 공산주의에 대해서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청소한다는 의미로 미국 내에서 헌법을 무시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넣었다. 모스 가족이 바로 그 공산주의들 중의 일부였다.
공산주의하면 별로 떠오르는 점은 별로 없다. 단지 서로 의견이 엇갈린 것일 뿐인데, 다수가 지지하고 있거나 또는 세력을 가진 사람의 의견이라 해서 그 반대쪽 의견을 짓밟는 것은 옳은 일일까?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왜 하필 공산주의는 다 없어져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언론의 자유이며, 의사표현의 자유이다.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것도 일종의 의사표현의 자유이다. 하지만 매카시는 달랐다. 공산주의 자체를 지지하는 사람을 처리하는 것도 부족했었나보다. 공산주의 이념이란 인종차별을 없애고 모두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흑인 차별주의를 없애려는 사람도 공산주의. 월급을 더 받겠다고 시위하는 노동자들도 공산주의. 공산주의를 나쁘게 보지 않는 사람도 공산주의. 심지어 자신이 무슨 이유로 공산주의로 몰렸는지도 모르고 붙잡혀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것이 실감난다.
모스 가족도 공산주의이다. 하지만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은 단지 현재의 사람들이 너무 차별대우를 받는다며, 모두가 평등한 사상을 지지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우익 세력덕분에 순간에 빨갱이로 몰리면서, 주인공인 제이미 모스는 친구도 다 잃고,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물론 지금은 다르겠지.
작가는 이 책을 청소년들이 매카시라는 이름을 기억하길 바라면서 썼다고 한다. 읽으면서, 공산주의가 비록 실패한 예는 있으나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든다. 지지하는 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만 보완하면 될 것이 아니던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도 본질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다. 모두 평화의 이념을 간직하고 있다.
모스 가족 주변에서도 FBI라는 사람들이 거의 게슈타포같이 주변을 살펴보면서 공산당원을 찾고 있었다. 마치 쥐를 찾고 있는 고양이와 같은 모습이다. 햄스터 속에 섞여 있는 먹을 수 있는 쥐. 하지만 쥐를 찾을 수가 없으니 온갖 명분을 지어내어 햄스터도 쥐로 만들어버리고 꿀꺽 삼켜버린다. 오래전에 공산당원과 인연을 끊은 피트 모스가 탄압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먹이를 찾는 고양이가 세운 명분과 같다.
모스 가족이야말로 정말 용기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 자기의 의견을 잘 굽히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을 것이다. 정말 진정한 평화란 것이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