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9년 1월 7일 수요일 

장소 : 국립 중앙 박물관 

같이 간 사람 : 아버지, 승재, 선오, 헌우, 진성, 나

오랜만에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다시한번 가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관한 뉴스를 보시고선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보내셨다. 차가 밀려 오랜시간 끝에 도착하니, 저번에 왔을 때보다 날씨가 훨씬 쌀쌀맞았다. 그래서 돈까스 도시락을 먹을 때에도 온기가 남아있던 돈까스 패티가 금방 차갑게 식어버렸다.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상설 전시관.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6시 30분에 시작하는지라 30분간 박물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곧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리 대화라 할 것도 없었다. 큐레이터가 말해줄 내용이 적혀진 책이 한 권 있는데, 함께 토론을 하거나 그런 내용도 없이 무조건 큐레이터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방식이었다. 그곳에 온 모든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껴 바닥에 엎어질 정도였달까? 아, 어른을 위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라는 것이었기에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큐레이터에게는 향의 사용과 향로의 변천과 백제의 기와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 중 향의 사용과 향로의 변천은 조금 더 흥미있었다. 향은 중국의 전국시대에는 이미 출현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를 사용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초기의 향료는 초본식물인 모향을 건조시켜 태우면서 향을 태웠으며, 이 향을 담는 그릇을 훈로라고 물렀다. 초기의 훈로는 몸체가 낮은 두형이었으며, 모향을 사용할 시기에 각종 향료는 대나무 상자에 담았다고 한다.  

서경잡기에 따르면 한대의 황실에서는 향이 이미 향락과 욕망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화려하고 다양한 훈화 기구들이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중하나인 박산향로는 하늘과 땅을 잇는신성한 산악세계를 표현했다. 

백제의 기와에서는 큐레이터의 목소리가 무척 작아 아무래도 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중간에 농담을 섞는 듯 했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워낙 작아 가까이 붙어있던 사람만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와의 기능에 대해서 되짚어 보았다.  

기와는 건물의 방수, 방화등의 실용적인 기능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관도 아름답게 해준다고 한다. 단지 이 기와는 와사라고도 하는 와공들이 만드는데, 그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재료가 비싸서 서민들은 거의 기와집을 가질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이 기와집은 토기와 같은 가마에 구웠으며, 이 기와는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 있다. 그 종류는 기본 기와인 수키와와 암키와가 있으며 그 외에도 막새, 서까래기와, 마루기와, 특수기와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리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지식은 익힐 수 있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매번 같은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룬 내용을 다루므로 자신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골라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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