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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공주님 ㅣ 그림책 도서관 44
잔느 윌리스 지음, 유경희 옮김, 로지 리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 이 [~~~에 간 공주님]을 쓰 잔느 윌리스가 너무 좋다. 도서관에 간 공주님도 나에게는 즐거움이 한가득이었는데 학교에 간 공주님 역시 날 웃게 만드니 말이다.
아~ 아이들은 너무 좋겠다. 라라가 내맘대로 꼬맹이나라 공주인 것처럼 자신도 공주라고 상상을(초등중. 또는 간혹 그보다 더 이상?)하고 하는데...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그럴 수 있구나하고 부끄럽지 않게 생각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은데~
독서. 논술 활동을 하러 오는 아이중에 자신이 핑크나라 공주님이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제가 얼마나 핑크색을 좋아하냐면요. 문방구점에 가도 주인 아줌마, 아저씨가 다 알아요~ 전 핑크색만 찾거든요. 연필이든, 노트든 찾는 문구중에 핑크색이 없을 때는 속상해요."
'그렇구나~ 나도 어릴 때는 핑크만 좋아했던 것 같아. 정말 예쁘지~' 흰토끼지만, 핑크색 귀와 꼬리를 가진 연필통이 꼬질꼬질해졌는데도 엄마의 팔품을 빌려 빨아서 계속 계속 사용하고 있는 넌 정말 핑크나라의 공주라고 나 또한 생각해.
라라는 내 맘대로 꼬맹이나라 공주님이라고 하지만 내가 그 나라 이름을 짓는다면 '우기기 나라'라고 하면 될 것 같아. 예쁘게 치장한 엄마를 보자면 엄마도 어릴 적 분명 그 나라 공주님 출신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말야~ 아마 부모님 성격 따라서 내맘대로 나라거나, 그거 안돼 나라 출신 둘 정도로 크게 구분되지 않을까 하는데 말이야~
라라 공주는 자신이 공주니 코뿔소를 적어도 11마리는 키워야 한다고 우긴다. 그 때는 엄마 맘으로 가볍게 웃고 말았지만, 음악, 체육, 미술 수업시간에 라라를 보자면~~~ 아~ 선생님이 참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 3학년 여아를 보자면 웃음은 나오지만, 에고고~~~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
미술 시간 라라가 그린 동물들 그림을 키키선생님이 가르키며
"다들 라라가 그린 돼지 그림을 한번 보렴! 멋지구나."
'돼지요? 돼지가 아니라 코뿔소예요. 선생님!'
이 장면에서 나는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나 역시 아무리 봐도 고양이나, 돼지를 그려놓은 듯 보였거든~ 낄낄거리는 나를 보며 그 장면을 읽던 아들 아이는 '햄스터네~'라고 한 마디 던졌다.
라라 축하해~ 숫자 공부할 때 1+1은 11(시비빵)이라고 하더니만 책 속 햄스터 두 마리에게 놀랍게도 11이라는 숫자가 맞춰져서 너무 너무 즐거웠어~
아, 어른인 내 눈에는 넘 넘 재미있었는데~~~ 초등 3학년들, 이미 7,8살 생각은 잊은거니? 재미있었지?란 나의 물음에 3학년 여아가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날렸다~~~
"좀 유치했어요"
컥~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