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22
막심 고리키 지음, 이강은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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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어머니란 단지 날 먹여주시는 분일 뿐이고, 아버지란 자신과 똑같은 삶을 살았던 인생의 되풀이의 흔적일 뿐이었다.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러시아는 그렇게 갈수록 노동자에게 불리한 삶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일부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되찾기위해서 정부의 눈을 피해 몰래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런 러시아 노동자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이다.

당시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군주 제도와 같이 차르를 중심으로 정치를 했다. 20세기였다지만 아직도 시대는 피의 시대였다. 정의를 타도하는 자는 헌병에게 짓밟혔으며, 막심 고리키는 파벨의 어머니를 통하여 당시가 얼마나 심각했었는지를 알려준다.

어머니는, 아들과 아들의 동료들 모두 유형이 내려지자 최후에는 선언문을 사람들에게 뿌리기 시작한다. 여성이라도 어머니는 용감하다고, 이런 말이 있다. 그렇게 세상에 있는 모든 어머니는 자식 앞에서는 절로 용감해진다.

어머니의 최후가 더러운 현병의 손에 의해 끝났다는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젊은 청년에서 시작된 투혼이 다시 어머니에게 전달되어 어머니는 그 모아둔 투혼을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주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정확히 말하자면 세계의 어머니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러시아 차르를 타도하기 위해서 만든 책일 뿐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바로 우리 어머니들에 관한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항상 자신의 일만 잘 챙기면 된다고 하시지만, 나는 그녀야 말로 진정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나라를 위한, 사회를 위한 분이 되실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최후는 매우 슬프게 끝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책이 이야기해준다.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독재주의로 노동자들의 희생을 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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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0-1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어머니'를 읽는군요. 저는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어머니'를 읽었는데요. ^^;

최상철 2008-10-14 12:24   좋아요 0 | URL
요즘 아이들 뭐든 좀 빠른 듯 하지요? ^^; 아이가 초등 4학년 아큐정전을 읽으면서 인물에만 촛점을 맞춘 글을 썼는데요. 이제는 사회로 눈을 돌린 듯 해서 아이가 훨씬 더 자랐음을 실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