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1 -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45억 년 전~3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1
오강원 지음, 김종민.서영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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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원 선생님의 재미있는 한국사 교실]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을 5권까지 보았다가 이제는 고대하던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이 등장했다. 한국사 교실의 내용은 거의 오강원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던 내용과 비슷했다. 한국사의 시작은, 역시나 지구 역사로부터 시작된다.

46억년 전 지구가 탄생한 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더니 인간의 조상이 탄생했다. 최초의 인간이 탄생하기 시작했으며, 그리고서는 인간이 무리를 짓고 지능이 점점 뛰어나지기 시작하며 급기야는 국가를 이루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이라 하여 일연 스님의 삼국 유사로 인한 건국 신화가 있다.

들어보면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와 같은 이야기. 태초에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며, 하나의 나라를 만들기를 소원하고 있었다. 환인은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어 태백산에 터를 잡아 천부인을 내리고 풍백, 우사, 운사와 백성 3000명을 내려보냈다. 환웅은 스스로를 환웅 천왕이라 하여 살고 있던 곳을 신성한 곳이라 불렀다. 그런데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 자기들도 인간이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던가? 환웅은 그들에게 쑥과 마늘만 주며 동굴에서 100일을 버티라 명하였고 호랑이는 참지 못해 뛰쳐나가고 곰은 끝까지 참아내어 여자가 되었고, 또다시 아기를 가지게 해달라 소원하니 환웅이 그 소원을 들어주어 웅녀와 결혼해 아들 단군 왕검을 낳는다. 단군 왕검, 그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태초였던 건국자였다.

고조선의 역사가 약 2500년간 이어지다가 내부 분열로 인해 한나라에게 함락되었으며, 그 후에는 고조선의 멸망을 계기로 새로운 나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옥저, 동예, 고구려, 부여, 그리고 삼한이 있었다. 삼한에는 마한, 진한, 변한 이 거대한 세 나라가 있었는데 이 나라는 크기는 컸으나 상대적으로 국력이 통합되지 못해 많이 약했었다.

그 다음에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 바로 백제, 신라, 고구려가 생기는 순간이다. 고구려는 태조 동명성왕에 의해 생겨났으며, 주몽에 관한 온갖 전설이 나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백제에서는 동명성왕의 아들 온조, 신라는 알에서 태어났다는 그 유명한 박혁거세가 나라를 건국했다.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 1권만에서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왔으니, 2권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얼른 2권도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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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년 8월 20일 수요일

장소: 국립고궁 박물관(내 카페 고궁 뜨락 강의실), 경복궁

같이간 사람: 어머니, 나, 강선오, 최승재, 조헌우

경복궁역 부근에 위치한 고궁박물관. 역시 궁 옆에 위치하다보니 오래된 궁에 관한 박물관이 있었다. 먼저 처음에는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가 등장하여 한국사에 관한 강연을 해 주셨다.


1. <마주보는 한국사교실 1권 저자 오강원 선생님 강의>1시간



오강원 교수님은 대학교에서 강의하시는 분으로, 솔직히는 강의를 들으면서 많이 졸렸었다. 심지어 승재는 대놓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교수님의 목소리는 마치 잠귀신을 홀리는 그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어가면서 감기는 눈을 겨우 떠 보았다.

교수님은 주로 우리나라의 유물들과 함께 고조선의 역사에 관해서 설명해 주셨다. 원래는 다 조금씩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고조선과 위만조선, 그리고 중국의 역사를 연관지어서 고조선의 역사를 설명해 주셨다. 또한 사진으로 보는 유물들은 너무 멋진 모습이어서 대부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졸린 눈을 겨우 뜨고서 기다리던 것은 바로 점심식사였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8,000원이나 한다는 점심식사는 바로 쇠고기덮밥이었다. 물론 광우병 의혹이 거의 떨쳐지기는 했다지만, 왠지 꺼림칙했던 나는 다른 애들이 싹싹 비워 먹을때 국물에 밥을 살짝 적셔 먹기만 했었다. 물론 캔 음료도 함께 먹어서 배는 어느정도 채운 후에 또다시 강행군을 해야만했다. 내부의 고궁박물관은 매우 잘 꾸며져 있었다. 제일 먼저 나를 맞았던 보물은 바로 순종 황제가 탔던 반짝반짝 빛나는 차였다. 물론 몇십년도 된 매우 낡은 차였지만, 현대자동차에서 매우 잘 정비해주어서 마치 유물을 보는 것 처럼 빛났다.


2.<고궁 박물관 탐방- 1시~2시 20분 - 담당 선생님: 즐거운 학교의 김은경선생님>


고궁박물관에서는 역시나 궁궐에서 발견되었던 유물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것 중에서 제일 기대되던 것은 역시나 자격루였다. 실제로는 일부만 그 몸이 남아있지만 새로 모형으로 복원해두어서 실제로 인형이 북을 치고 징을 울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있었다. 내부 장치는 약간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었는데, 기계에서 보여준 바로는 한 개의 매우 커다란 물통이 있고 이 물통에 달린 용머리를 통해 물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진다. 그리고선 밑의 길다란 원통에 물이 차는데 물이 차면서 나무 막대가 위로 올라가며 구슬을 건드린다. 그러면 구슬이 밑으로 내려와 길을 타고서 수많은 장치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러면서 최후에는 인형을 작동시켜 인형이 북을 치고 징을 친다. 정말 3시가 되어 인형이 연주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격루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사람들이 정말 시간을 알기위해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임금님이 승하하시기 직전일 때에는 임금님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었다. 하지만 임진왜란때에 모두 불타버려서 현재 유일하게 보존되어 있던 것은 바로 태조 이성계의 용안을 그린 모습이었다. 전주 이씨 가문이 잘 모시고 있었는데, 한가지 웃긴 이야기가 있었다. 원래 중앙 박물관에서 이 그림을 잘 보존하겠다고 했으나 이씨 가문에서는 거절했었다. 그후 이 박물관에서 이 그림을 잠깐 전시하기 위해서 걸고 다시 말아 올리려고 했더니 말리지가 않던 것이다! 그래서 잘 보니 그림이 일부 찢어져 있고 종이로 덪추 데어서 잘 말리지가 않았던 것이랜다. 가문에서 얼마나 화들짝 놀라고 힘들게 처리했을지 생각하니 황당하기도 했지만 웃음도 나왔다. 물론 지금은 잘 처리하여서 깨끗한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3. 마주보는 세계사 교실 저자강연회도~

4. <경복궁 체험 학습 김은경 선생님 설명> 1시간 40분



잠시동안 고궁박물관을 걸은 후 휴식을 취하고, 또다시 경복궁 내를 걸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안에 설치되어있는 수많은 건물들과 기구들을 두 눈으로 체험해본 좋은 기회였으나 어쩐지 박물관보다 훨씬 피곤했다. 그래도 왕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니 졸지 말고 잘 봐두어야겠다, 하면서 하나하나를 눈여겨 보았다.

특히 근정전 내부는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의해서 매우 놀랬다. 이런 집에서 살기만 한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텐데... 임금님의 삶이 고달프기는 했다지만 그래도 신격 대우를 받았으니 살만했었을 것 같다.

5시 30분이 되어 끝난 일정은 오늘 하루 수많은 일을 한꺼번에 치른듯이 피곤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을 배웠으니 다행이다. 다음번에도 이렇게 피로해지고 싶지는 않지만, 많이 배우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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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시중에 나와있는 한국사를 다양하게 출판된 학습만화, 책 등으로 아이가 초등 1학년 시기부터 접하게 했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방대한지 알며, 지금도 자신이 알지 못했던 새롭게 알게 된 역사 이야기에 흥분하며 몰입하기까지는 그런 책이란 스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우연히 책상위에 펼쳐져 있는  일기장 한 페이지에서 주제를 책으로 선택한 것이 시선이 가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는 학교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스토리 맵 형태의 일기를 써 오라는 주문을 아주 흥겹게 수행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흥미 있는 책, 지식 전반의 책, 역사 책. 이렇게 달랑 세 부류로 나누고 그 중에서 이 역사책 부분을 언급해 두었더군요.  암기해야하고 지루하기만 한 수업.  그러나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로 역사가 재미있어진다로 마무리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스승이며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구나 싶어서요.  어쩌면 고리타분하기 그지없는 역사 책. 특히나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 책이 역시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책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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