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과학자의 움직이는 집
요아힘 헥커 지음, 시빌레 하인 그림, 송소민 옮김,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유명한 만화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있다. 온갖 기계적 모습을 갖추고 뒤둥뒤뚱 걸어다니는 움직이는 성. 그런 성이 나에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자고 일어나면 전혀 새로운 신비로운 장소로 이동하니 말이다. 꼬마 과학자의 움직이는 집은, 꼬마 과학자들을 가득 태우고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이리저리 이동한다. 이번에 움직이는 집은 과연 어디로 움직이게 될까? 꼬마 과학자들과 함께 배우는 과학의 원리가 이 책속에 바로 숨어있다!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영구운동모빌 설계도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어려운 것을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단지 빈센트가 그린 이 영구모빌운동 설계도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빈센트는 침대위에서 스케치북에 설계도를 그렸다. 그런데 자는 사이에 누군가 설계도를 뜯어가 버린 것이 아닌가? 결국 카를라가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 버린다. 자, 사라진 영구모빌운동 설계도를 과연 카를라가 어떻게 찾았을까?

한가지 알아둘 점은 이 책이 추리소설 따위가 절대로 아니라는 점이다. 추리소설을 위해 산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오직 생활속에 숨은 과학을 매우 잘, 재미있게 설명해두었을 뿐이다. 카를라는 설계도를 그렸던 종이의 뒷면에 연필로 칠해 회색면을 남겼다. 그러자 흰 색으로 영구모빌운동 설계도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것에는 바로 골의 원리가 숨어있다.

골의 원리란, 침대위에서 스케치북 위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 뒷면에도 움푹 파여있는 부분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연필로 칠하게 되면 움푹 파인 부분은 칠해지지 않는다.(물론 세워서 칠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러면 흰 색의 그림이 나타나 우리는 잃어버린 그림을 되찾을 수가 있다. 만약 스케치북에 그려놓았던 소중한 그림을 되찾고 싶다면, 그 뒷면을 연필로 살살 칠해보는 수가 있다.

한 번은 집에서 페트병에 있는 물을 모두 비우려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물을 빼는 데만 시간이 오래 걸려 페트병을 꾸욱 누르기도 해 보았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그대로였다. 어떻게 하면 물이 빨리 빠질꺄? 그런 고민을 그냥 머릿속에 집어 넣었다가 이 책속에서 그 해답이 나왔다.

물을 가득 채운 병에다가 빨대를 꽂아라. 그게 답이다. 아니, 빨대를 꽂는데 물이 왜 빨리 빠져나갈까? 빨대로 물이 흘러나와 더 빨리 빠져나와서? 아니다. 병에서 물이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공기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빨대만 꽂아준다면, 빨대를 통해 공기가 병속으로 들어가니 물은 훨씬 더 빨리 빠져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초고속으로 물을 빼야할 일이 생긴다면 주변에서 빨대 하나만 구한다면 해결될 듯 하다.

꼬마 과학자의 움직이는 집은 내가 꼭 살아보고 싶은 집이다. 그속에서 연구를 하며 많은 과학지식을 새로 알아보고 싶다. 어려운 과학은 모를 지라도 이런 과학상식들이라도 알아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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