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 진화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주는
박종배 그림, 이융남 감수 / 바다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세계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인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얼마전에 다녀온 국립서울과학관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때문에 가지 전. 후에 거쳐 읽어본 책이다.

시대별로 나누어서 한 페이지당 한 동물에 관해서 설명을 자세히 해 놓았다. 선캄브리아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이렇게 네 개로 나뉜 시대별로 동물도 나누어서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지구의 역사, 46억년. 이 46억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 생명이 처음 생겨난 곳은 육지가 아니라 바다였다. 바다에는 먼저 원핵생물이라 하여서 매우 작은 생물들이 제일 먼저 태어났다. 그 다음에는 점차 생물들이 커지면서 진화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코노메두시테스는 최초의 해파리이다. 가장 오래된 다세포 동물들중의 한 종류인 코노메두시테스는 현재에는 단지 그 흔적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요즘은 해파리로 인해서 피해를 많이 입고있는 터라서 그리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고생대의 왕자, 아사푸스. 보통은 삼엽충이라고도 부른다. 삼엽충이라는 이름은 가로로 보아도, 세로로 보아도 세 부분으로 분명히 나뉜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사푸스의 특징은 마치 지금의 쥐며느리같다는 것이다. 생김새는 닮지 않았지만 쥐며느리를 건드리면 동그랗게 몸을 말듯이 아사푸스도 몸을 돌돌 말아 자신을 지킨다.

하지만 자연사에 있어 빠질 수 없는것들이 있다. 바로 공룡! 이 공룡의 이름을 부칠 때에도 구분을 하여 붙이는데. 사우루스는 도마뱀, 수쿠스는 악어를 뜻한다. 공룡도 이렇게 악어형과 도마뱀형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 사우루스일 것이다. 알베르토 사우루스, 타르보 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직접 보기도 하고, 책으로 보기도 했다. 물론 책에 나와있는 동물 대부분이 직접 전시되어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을 두 눈으로 체험도 해보고, 상세한 설명도 들어서 매우 기뻤다. 자연사가 조금 더 알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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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781058144/2259146  < 체험학습보고서>

날짜: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장소: 국립서울과학관 전시관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제목: 러시아를 재현한 세계



러시아는 영하 몇십도를 이르는 추위로 유명하기 때문에 보드카로도 유명하지만, 그 매우 추운 날씨덕분에 얻는 이익이 있다. 보통 매우 높은 온도나 낮은 온도에서는 세균이 살지 못한다. 물론 그 중에서도 낮은 온도에서라면 시체의 살이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 이로 인해서 러시아에서는 매우 자세한 화석들이 많이 나오게 되어있을 것이다.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은 이렇게 자연의 역사에 관해 전시해 놓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책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을 읽고 나서 보드카의 나라가 아닌 화석의 나라 러시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과학관에는 부모님이 두분 다 데려다 주셨지만, 막상 과학관에 들어간 것은 나 혼자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다지 외롭거나 하지는 않았다. 계속 안내원의 설명만 듣고 있었으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촬영을 해도 되는 곳과 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는데, 촬영을 하지 말아야 할 곳은 보통 부서지기 쉬운 뼈나 화석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 구분은 바닥의 색깔이 빨간색이느냐, 초록색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제일 처음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마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보고있는 듯한 환영을 느끼게 해주었던 타르보사우루스였다. 타르보사우루스는 뼈로 보면 엄청나게 무섭다. 보는 순간에 마치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등장하는 공룡처럼 살아 움직일 것만 같았다. 그정도로 정교하게 맞춘 뼈조각들을 보니 만져보고싶기도 했다. 타르보사우루스는 매우 뾰족한 송곳니와 발톱을 가지고 있다. 또 턱은 매우 단단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턱이 너무 약해서 고기를 잘라내거자 씹지를 못해 먹이를 죽인 후 발의 네 개의 발톱을 이용하여 잘라서 삼킨다고 한다. 아마 최초의 스테이크식 식사를 했던 공룡은 타르보사우루스일지도 모른다.

카마콥스. 이름그대로 까맣다.(카맣다.) 물론 공룡의 모습이 아니라 뼈가 말이다. 보통 석탄기에 살던 동물들의 경우 죽어서 뼈가 화석이 될 경우 석탄의 타르 성분이 흡수되어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쉽게 부서질 수가 있다. 이렇게 까만 뼈를 가졌던 또 다른 공룡은 바로 데이노니쿠스였다. 데이노니쿠스는 15cm에 달하는 긴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집단사냥을 하는데, 얼마나 교활하던지 자기가 사냥하기에 벅차다 싶으면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통통한 사냥감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펄쩍 뛰어올라 그 긴 발톱을 살속에 박아넣는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교활해야 할 것이다.

어떤 한 뼈화석을 보았을 때, 마치 아기 트리케라톱스를 보는 듯 했다. 안내원은 이 공룡이 바로 프로토케라톱스, 곧 트리케라톱스의 친척이라고 했다. 매우 작은 체구를 가졌는데 코 밑에 뿔을 가지고 있다. 물론 머리쪽에 왕관모양을 한 전혀 뽀족하지 않은 뼈가 올라와있긴 했으나 그것은 뼈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자신을 더 큰 체구로 보이게 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공룡의 제왕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라고? 이제 나는 그 사실을 믿지 않는다. 안내원은 진짜 제왕은 바로 리오플레우노돈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리오플레우노돈은 초식동물이기는 하지만 생후 몇 개월만 되더라도 그 체구가 3m에 달한다. 물론 다 자라면 그 크기가 수십 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진짜 공룡의 제왕이라 부를 수 있다. 입을 크게 벌리면 아마 일반 가정집이 아닌 천장이 높은 박물관 건물2층의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거리가 바로 그 입을 벌린 거리라고 하니, 티라오사우루스 렉스와 리오플레우노돈이 싸우면 아마 리오플레우노돈이 그 엄청난 힘과 체구를 가지고서 입을 크게 벌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집어삼킬지도...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것은 바로 매머드였다. 보통 맘모스라고도 하지만 외국에서는 매머드라고 부르는 이 거대한 동물은 매우 경계심이 많아 가족단위로 다닌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매머드가 울리 매머드라 하여 털이 많은 매머드이다. 하지만 이 매머드는 잘 살펴보면 귀가 없는데, 귀는 이 추운 빙하기에 체온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므로 귀가 컸다면 얼어죽었을 것이다.

매머드 뼈를 살펴보면 마치 눈처럼 보이는 하나의 구멍으로 합쳐진 두 개의 원이 뚫려있었다. 사람들이 처음 이 매머드를 발견할 당시에는 머리모양을 보고 고대의 외눈박이 거인인 사이클롭스로 착각했다가 곧 나머지 뼈가 발굴되자 그제야 이 동물이 매머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이 매머드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디마라고, 죽었으나 냉동보관되어 그 살이 썩지않고 그대로 보존되어있던 매머드가 있었다. 디마는 아기 매머드인데 엄마를 잃고 엄마를 찾아 해매다가 늪지대에 빠져 죽은 후 늪이 그대로 얼어버리게 된다. 비록 전시되어 있더 것은 가짜였으나 사진으로도 보고 이런 연구 가치가 큰 존재가 살아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웠다. 이 디마의 발견은 과학의 역사에 있어 매우 큰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물론 직접 러시아로 가서 볼 수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러시아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수많은 화석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또 세계에서 딱 세 개밖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각 동물의 복제품들도 우리나라에 왔기에 왠지 자랑스럽다.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 일 주일후면 이제 다시 정리를 시작한다. 그 전에 이 멋진 박물관을 보고와서 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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