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08년 8월 7일 목요일~8일 금요일

장소: 대진대, 송암 천문대 

8월 4일부터 이어진 3일간의 특강끝에 목요일부터는 대진대에서 1박 2일 여름캠프로 초대했다. 여름 캠프에서 시원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줄 알았건만, 기대 끝에 숙소에 도착해보니 내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기숙사는 원래 머물면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있던 곳인데 냄새나지 않고 깨끗하긴 했지만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조차 없어 열이 그대로 올라왔다. 방에 잠시동안도 머물지 못하고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형들의 모습도 보였다. 캠프 일정은 그리 특별해보이지는 않았지만, 교내 식당은 예술이었다. 학교 급식과 다를 바 없었지만 그래도 반찬의 질은 훨씬 나았다. 잠시동안 쉬다가 출발한 곳은 바로 송암천문대. 버스에서 친구들과 노닥거리다가 매우 특별해 보이는 천문대가 등장했다.

제일 먼저 체험해 본 것은 바로 에어로켓 발사 체험이었다. 어릴 적에 에어로켓을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금방 만들었는데 선생님이 페트병이 별로 없어서 입으로 불라고 하셨다! 에어로켓 발사 대결이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 숨을 세게 불지 못하는 사람은 불리하다는 소리다! 결국 화학반에서는 가까스로 3등을 했으나 중등반이 모두 모여 시합할 때에는 7등밖에 하지 못했었다.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여러가지 영상물을 천장의 거대한 스크린에 쏘아서 마치 실제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이다. 의자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더 실감나게 해주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주를 여행할 때에는 마치 실제로 용을 타고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세계에서도 몇 개 안되는 챌린저 러닝 센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도 이 챌린저 러닝 센터를 보기 위해서 두 번 들렀다고 한다. 챌린저 러닝 센터 관리자가 보여준 방에서는 이상한 프로그램이 모니터에 나와있었다. 신기해서 만져보려 했으나 곧 관리자가 협박조에 가까운 말을 했다.

"컴퓨터는 절대로, 절대로 건들지 마세요! 일급 500만원을 받는 외국인 연구자들의 정보가 날아갈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잘못 건드리면, 여러분이 몇 천만원, 아니 몇 억원에 가까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곳에 컴퓨터를 놔두었냐고 물어보자 곧 이어 시청할 <목성 탐험> 영상물을 좀 더 실감나게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럴 거라면 차라리 이런 것을 직접 가져다 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의 일반 컴퓨터로 화면만 나오게 하면 될 것을... 어쨌든 마치 컴퓨터 앞에 앉아 직접 탐험선을 조종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우주 비행사가 되어서 컴퓨터를 조작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 이럴 것이다.

500m에 가까운 높이를 특별한 승상기를 타며 체험해 본 후에 도착한 곳에서는 실제로 망원경을 통하여 별들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별처럼 보이는 어떤 별은 실제로 주황색과 초록색의 두 별이 어우러져 만들어져 있엇다. 망원경으로 본 달의 모습은 심지어 크레이터까지 보였다.

천문대에서 수많은 체험을 한 후, 숙소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풀었다. 1박 2일 캠프. 또 한번 갔다오고싶은 그런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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