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짝꿍 -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수상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1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정문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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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든지 장애인이나 남보다 조금 더 뒤떨어지는 아이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전 인구의 10%는 조금씩이라도 장애를 안고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도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기에 학교를 다니지만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당연히 특별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병 ADHD는 그리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의라 하여 항상 산만하다. 가끔씩 자기 아이가 너무 산만해서 진단을 받아보면 ADHD라는 결과를 받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에 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면 매우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물론 산만하다고 해서 이 병을 항상 안고 사는 것은 아닐 테지만 말이다. 얼마 전 수영 200M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마이클 펠프스는 어릴적 별명이 펠피쉬였다. 그가 물고기처럼 수영을 잘해서 붙은 이름 같지만 멍청하다는 뜻의 셀피쉬를 이렇게 바꿔 부르는 것이었다. 소메야도 어쩌면 이런정신적 장애를 안고 있을 지도 모른다. 소메야가 비록 나쁘게 대하지만, 그 또한 그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 ×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아이가 있다.(인권을 위해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겠다.) X는 키가 매우 크지만 학교에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

"X머리에는 이 있대..."

"X는 한 달에 한번 씻는다며?"

"개한테 손을 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손이 썩는데!"

이렇게 그 아이에게 상처줄 수 있는 말들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그리고선 심심찮게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서 운다고 더 큰 소문까지 퍼진다. 정말 한 달에 한번 씻고, 이 깨끗하고 발전한 세상에서 머리에 이를 달고, 만지거나 모습을 보면 온몸이 썩는다는 소문이 진실인가? 우리는 일종의 치즈 터치놀이같은 것을 하고 있다. 언제 그렇게 되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어느 순간에 그 아이가 왕따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 최악이란 없다. 알고보면 일반인과 그리 다르지도 않다. 단지 누군가는 하나를 잘못해놓고서 그것을 잘 대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 그렇게 변해버린 것이다. 나도 실제로는 그렇게 믿은 적이 있었지만, 머리에 붙은 하얀 것이 페인트가 묻은 것이나 비듬일 뿐이란 것은 누가 모르겠는가? 세상이란 정말 무섭다. 이 세상속에서 약자들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자만이 정의인데, 정의는 똑같은 약자가 되어서 또 무시당한다. 세상이 가끔은 무지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의가 실현되는 순간이 모두가 똑같은 순간인 것을 과연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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