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의 노래
로렌 세인트 존 지음, 송유정 옮김 / 예림당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좋아했던 영화 <훼일 라이더>,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았던<프리윌리>까지 책 속에서 그려지는 장면이 영상처럼 눈앞에서 펼쳐졌습니다.  훼일 라이더에서는 마우리족 소녀가 그 인근 바닷가에 고래떼가 원인모를 죽음을 맞아 떼로 밀려 들어와 있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거대하고 따스한 아름다운 그 생명체가 신음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철렁한 고통이었습니다.  그것이 <소나>라는 저주파 음파 탐지기로 인해서라고 밝혀졌다고 했는데 인간으로 인한 고래의 고통이 너무 마음 아팠지요.  

인간은 따스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회귀 본능을 늘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들을 해치고마는 우를 저지르고 맙니다. 많은 자연 재해나, 환경에 대한 불길한 예언은 우리 마음의 불안을 늘 한쪽에 안고 살아가게 하지만, 여전히  제3자의 일마냥 방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어른으로 부끄럽습니다.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고 그들의 눈을 들여다보며 대화를 할 수도 있으나 더 큰 것은 그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돌고래 본연의 삶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하는 것이 아닌가했던 작가의 생각이 옳다는 것입니다. 

사고로 바다 한가운데 듀공섬에서 어려울 때 친구들이 서로를 도우며 따스하고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는 많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책이어서 참으로 값지고 귀했습니다.  

--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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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생명을 진정 사랑하십니까?]초6 최 상철

사람들은 모두 정말로 자연을 사랑하는 것인가? 사람의 경우, 가끔은 자연을 보고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동정심을 느끼고서 잘 보살피기도 한다. 한 예로 바퀴벌레 한 마리와 개 한마리는 결국 같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퀴벌레 한 마리를 죽이는것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개 한마리를 죽이기란 정말 힘들다.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사람을 혐오하기도 하는경우가 그때문이다.

돌고래.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소나>라는 저주파가 돌고래를 길을 잃게 만들고 심지어 고래들의 귀가 터져서 귀를 멀게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그들은 고통에 시달려 집단 자살을 하고 있다. 돌고래의 노래는, 단순한 아이들의 표류기를 나타낸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표류하면서 생명들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를, 저자는 그것을 나타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이 그 전편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랬다. <하얀 기린>이라는, 주인공 마틴과 이 세상에 유일하게 한 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은 제미라는 하얀 기린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란다. 그 책을 꼭 읽고 싶었지만, 내 손에 들린 것은 이 책밖에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 책을 먼저 볼 수밖에 없었다.

읽으면서 15소년 표류기를 떠올리게 하던 책. 돌고래의 노래에서는,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닌 아이가 등장한다. 그것이 바로 마틴이다. 마틴은 어떤 동물이든지 다룰 줄 안다. 그리고 동물의 고통을 나누고 치유해 주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돌고래들이 특별히 그녀를 따랐다.

그런데 어느날 '정어리 떼의 대이동'을 관찰하기 위한 수학여행에서 태풍으로 인해 마틴을 비롯한 7명의 아이들이 바다에 빠져 한 무인도로 가게 되었다. 마틴, 벤, 클로디우스, 제이크, 쉐릴린, 루시, 네이선. 하지만 벤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기를 괴롭히고 무시하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마틴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 듀공 섬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이 책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우정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것을 제외하고라도 특별히 주는 교훈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미니가 해변으로 올라와 자살을 했을 때 그 까닭을 깨달았다. 동물들은 인간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듯 해도 알게모르게 심한 괴롭힘들을 당하고 있었다. 동물원에서 우리가 사진찍고 즐기고 웃는 것 하나하나가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상처받는 일인지를... 우리는 동물들을 잘 보살펴주고 있다는 듯 해도 그들은 배부르고 따스할지는 몰라도, 항상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 할 것이다. 인간의 웃음거리가 아닌 진정 자신들의 삶을 찾는 것을 더 그리워할 것이다.

돌고래의 노랫소리. 세계에는 귀여운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한번쯤은 그런 동물들의 곁에서 직접 감동을 느껴보았던 사람들은 아마 동물의 삶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는 아직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물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싶다.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 마틴이 아마 진정 행복한 아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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