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홉스 리바이어던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1
손기화 글, 주경훈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리바이어던. 성경에 등장하는 매우 거칠고 창으로도 비늘을 뚫을 수 없으며 매우 강력한 불을 내뿜은 용과 같은 존재라 나와있다. 매우 난폭한 이 동물이 홉스의 사상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홉스는 군주 체재를 주로 선호했는데, 군주는 백성들과 계약을 맺어 오직 하나의 강력한 국가를 생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왕에게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한 후 왕은 그들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계약한다. 이것은 봉건제도와 일본의 다이묘, 사무라이 관계와 무척 비슷하다. 왕은 계약에 위배되지 않는한 절대권력을 휘두를 수가 있다. 이는 바로 홉스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체재이다. 홉스는 여러 이유를 대 군주 체재가 의회방식보다 좋은 이유를 설명했다.

로마에서는 삼두체재와 의회방식을 채택했는데 원로원에서 회의하여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다. 군주 체재는 오직 한 방식으로 강경하게 밀고 나갈 수 있지만 의회는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다수결의 원칙으로 어떤 한 선택을 하면 다른 쪽에서는 그 방식을 인정하지 못해 음모를 저지르기도 한다. 또 군주 체재가 가진 단점은 의회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홉스는 서로 의견을 나누며 정하는 것보다 오직 하나의 절대권력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더욱 낫다고 했다.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매우 발전된 정치체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홉스의 방식은 매우 구식이라 여겨지고 있다. 물론 당시에는 이 리바이어던 체재가 신빙성떨어진다고 여겨졌다. 옳은 점이 아주 많았지만 사회의 대부분이 그를 적으로 몰아세웠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권리의 분배성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한다. 자칫 오해를 하면 오직 왕에게만 권리가 쏠린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백성들에게는 얼마든지 왕을 떠날 권리가 있다. 왕은 백성들에게 충성을 받지만 그들을 지켜주고 보호할 권리가 있다. 이가 바로 정통성을 가진 혈연이 계속 왕위를 잇는 점과는 약간 다르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관한 이야기는 잘 이해되지 않았었지만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된다. 위대한 사상을 내세웠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홉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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