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이른둥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6
원유순 지음, 박기종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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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른들은 아이에게 철 좀 들라고 한다. 그렇지만, 철이 안 든 것이야말로 정말 아이의 모습이 아닐까? 철 없는 27살의 아버지때문에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경수. 경수가 정말 아이가 아니란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 없이 자라서 철이 너무 빨리 든 경수의 모습을 보면, 경수가 좀 더 아이다움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다. 모든 응석을 받아주느라 응석받이인 현수, 어른스러운 경수의 만남은 서로의 주먹다짐이었다. 그 후에 과연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늦둥이와 이른둥이, 정반대인 두 아이가 쌓아가는 우정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다. 전혀 맞지 않을 줄 알았던 두 아이는 서로 가진 정신 연령이 다르다 하더라도, 결국 아이는 아인가 보다. 그런데 경수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에게 어머니가 없었다면 과연 내 미래는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도 경수처럼 너무 일찍 철들어버려서 다른 아이들과는 너무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오랜만에 무척 재미있고 감동적인 동화를 만나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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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09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것을 간파했군요. 맞아요, 아이는 아이다운 것이 맞지요~
제 선생님께서 "10대에는 10대의 생각을, 20대에는 20대의 생각을 해야 맞는 것이지, 20대에 40~50이 넘어 깨우치는 인생관을 바라면 안된다."고 말씀하셔서, 나이에 맞게 철드는 게 좋다는 것을 스물이 넘어서 배웠는데 말이에요 ... ^^
상철이의 글은 항상 의젓해서, 보는 제가 즐거워요~ ^^*

최상철 2008-08-10 10:4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용이랑슬이랑님. ^^ 가끔 저런 글들은 자신의 맘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 같아 저도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