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도와주세요! 희망을 만드는 법 2
섀논 리그스 글, 제이미 졸라스 그림, 노경실 옮김 / 고래이야기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사람들은 흔히 물질욕과 성욕이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약자들을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매우 몹쓸짓을 행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너무 설명하기 힘든 성에 관한 이야기를, 피해자인 레지나의 이야기를 통해 기본적인 예절을 시작으로 제일 급하게 익혀야 할 내 몸을 지키는 법까지 이끌고 나간다.

보통 성폭력이라는 것은 매우 뜻하지 않게 일어난다. 막상 어둡고 위험한 밤거리에 일어나는 성폭력보다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는 낮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이 더 많다. 특히 사람이 매우 많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사건이 일어날 수가 있다. 이런 성추행은 어둡고 드문 곳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고 밝은 곳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성폭력의 한계는 정말 어디까지인가?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나온 연구 결과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평소에 유괴 예방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쉽게 남을 따라갔었다고 한다. 물론 일부 어린이들은 당당하게 '싫어요!'하고 도망갔지만, 어린이의 심리상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고 게다가 어른들에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하고 도망가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책에서 나온 결과로는, 만약 아이가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하였다. 만약 부모가 심하게 흐느껴 울거나 기절, 또는 '너는 왜 또 그 사람이 너한테 그 짓을 할 때 가만히 있었니?'하는 말을 듣게 된다면 오히려 그 충격이 더욱 커진다. 성폭력은 물론 일어나서는 결코 안 될 일이지만, 당한 사람은 그 상처를 감싸주고 안아야 한다.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성폭력을 하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당한 사람과 그 부모까지 모두 상처를 준다.

범죄율이 계속 줄어들지 않는 까닭은 사람의 마음속 자체에 존재하는 그 욕심 때문일 것이다. 그 누구라도 앞에 돈 몇십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줍는다면 그것을 그냥 지나치기는 무척 힘든 일일 것이다. 성폭력의 유혹을 참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것을 참을 줄 알고 방어할 줄 안다면, 더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