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될 이유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중1부터 고1까지 Easy 고전 25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최한빈 지음, 청설모 그림 / 삼성출판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도대체 종교와 자본주의라는 것이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종교학과 경제학은 결코 연관되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를 자본주의 정신과 결합시켜서 매우 특별한 것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바로 개신교를 믿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는 달라보여도 너무나 깊은 연관이 있다. 글쓴이는 이 책속에 한 예를 집어넣었다. 매우 질이 안 좋았던 동네의 한 빵집 아저씨가 어느날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최고의 빵집을 세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아저씨는 오직 돈을 벌 목적으로 빵에다가 온갖 조미료를 넣고, 값싼 재료만 넣고서 정성도 없이 빨리 만들어 팔 생각만 했다. 하지만 그는 개신교를 믿으면서 인생 자체가 바뀌었다.

인생이 바뀐 까닭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만약 자신이 하는 일인 빵만드는 일을 소홀히 할 경우 하나님이 맡기신 그 운명을 천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해서 최고의 재료를 쓰고 항상 친절하며 정성을 들여 빵을 만들었다. 그 결과 그는 오히려 재료가 부족해지고 온갖 취재진이 달려와 그를 취재하려 했다. 그는 모은 돈 전부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오직 더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서 썼다. 그는 주님이 맡기신 빵만드는 일을 자신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한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개신교를 통해서 자본주의가 발전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자본주의는 동양에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오직 서양에서만 발전해 지금은 모두가 자본주의 체재를 채택했으나 베버는 동양에서 비슷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채제가 발전하지 못한 까닭을 무척 궁금해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낸 것이 바로 개신교이다. 개신교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신 일을 열심히 하라는 데서 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그렇게 알게모르게 자본주의를 일으켰다. 서민들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직업이라는 점에서 자기 직업을 위해 돈을 벌어들이는 일을 열심히 했으며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되었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그런 종교적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 자본주의가 등장하지 못했던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본래 세계에는 많은 체제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베버의 자본주의 정신이다. 그런데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과 자본가 정신을 결코 헷갈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본가 정신은 이윤 추구만을 위한 목적이며 자본주의 정신은 자본가 정신 그 이전에 나타난 것이기에 결코 같다고 볼 수가 없다. 예를 들자면 아마도 벤자민 프랭클린의 삶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비록 돈을 벌기위한 산업 활동을 열심히 했으나 그 목적이 이윤추구가 아니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정신과 자본가 정신의 차이점이다.

자본주의 정신이 단지 돈을 벌되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자본가 정신은 오직 이윤의 추구만을 위한 것이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고유가 시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정신은 없고, 자본가만 있는 실제 예라고 할 수 있었다.  

미국의 회사 골드만삭스가 바로 현재의 고유가 사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한다. 골드만삭스는 산업에는 그 어떤 재투자도 하지 않은 채, 석유 선물 거래로만 이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현재 석유 보유량이 엄청나며, 계속해서 그런 설비들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 석유를 투기하여서 선물 거래를 통해 큰 돈을 벌여들이는데,  고유가로 인해 전 세계 서민들은 고통받으며 신음하고 있다. 고유가는 바로 고물가로 이어지고, 성장 둔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유통비와 물류비로 인해 썪어나가는 과일, 우유.  오직 몇 사람의 배를 불리기 위해서 수억명의 사람을 곤경에 빠트린 이 골드만삭스는 엄연히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지만 그들은 철저한 자본가 정신으로 미국 국회에 여전히 온갖 로비를 하며 고수익을 내고 있을 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월스트리트에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이 석유로 투기를 하고 있으니 전세계의 앞날이 매우 캄캄할 뿐이다.  자본주의 이념을 잃은 기업은 정말 칼을 든 악마란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베버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말 부자가 될 이유를 깨달았다. 자본주의는 말그대로 자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벌되 쓰지 말라, 곧 돈을 쓰기위해 벌지 말고 돈을 버는 활동은 적극적으로 하되 그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이지 고전 시리즈에서 자본주의 정신을 이렇게 상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은 없었다. 다른 시리즈들도 얼른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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