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교수님 강연회

일자: 2008/7/4/금 7시 강남 토즈 대로점

이번에 처음으로 유명하신 카이스트 박사님, 정재승 교수님을 만나보게 되었다. 장소는 토즈 강남대로점이었고, 의외로 미남이신 정재승 박사님의 재미있는 과학 수업을 직접 곁에서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단 두 시간만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동안 정재승 박사님이 소개해주시는 다양한 과학 이야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정재승 교수님이 소개해 주신 이야기중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원숭이의 신경 부분에 전극을 연결하여 로봇팔에 원숭이가 자신의 생각을 보내면 로봇팔이 원하는 대로 이동을 하는 점에서였다. 그 예로 현재 연구되는 것 중에서 원숭이와 연결한 로봇팔을 이용해 원숭이가 스스로 로봇팔을 움직여 로봇팔에 쥐여준 바나나를 먹은 점에서 알 수가 있다.

하지만 더 신기한 점은 이러하다. 현재 있는 모든 과학의 발전은 모두 과학자들의 상상을 거쳐 누군가의 소설, 그리고 또 누군가의 영화를 통해서 그 여파가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영화를 보고서 사람들은 그런 물건을 만드려 시도를 하고 결국엔 그렇게 발명품은 하나하나 만들어진다. 세상에 있는 모든 발명품의 숫자는 아마도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상상을 한 만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서 정재승 교수님이 문제 하나를 던지셨다. 과연 거미에게 물리면 모두 거미인간이 될 수 있을까? 거미줄이 인간의 무게를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거미와 거미인간은 과연 비슷한가? 답은 모두 아니라고 박사님이 말씀하셨다. 우선 거미와 인간은 모두 고유한 DNA가 존재하는데 거미를 거미답게 하는 그런 DNA가 단지 '물린다는'것으로 다른 DNA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로 거미줄의 원리는 이 액체가 뿜어져 나와 고속으로 고체로 굳어져 만들어지는 것이다. 거미줄이 인간을 버틸려면 그만큼 두꺼워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거미줄이 고체가 되는 시간이 더욱 더 오래 걸리니 당연히 스파이더맨은 거미줄 하나를 뽑고서 몇 백 시간을 계속 부채질하다가 한 번 날아가고 또다시 부채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미와 거미인간은 전혀 닮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거미중에는 벽을 타고 기어 오르는 동시에 거미줄을 뿜을 수 있는 거미는 단 한마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은 거미가 되어 시력이 매우 좋아졌지만 거미는 정 반대이다. 스파이더맨은 뉴욕 시내를 씽씽 날아다니지만 거미는 조금이라도 속력이 빨라지만 다리가 뒤엉켜 넘어지게 된다. 이때문에 거미는 거미인간과 닮은 점이 없다.

상상을 하면서 계속 이의재기를 하는 점이 더욱 더 나의 과학에 관한 호기심을 돋구었다. 본래 만화는 이런 점을 전부 무시하고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겠지만, 읽고서 또 한번 읽으며 과학적 오류를 살펴보는 것도 작품을 살펴보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정재승 박사님은 말씀하셨다. 이번에 사인도 받고 같이 사진도 찍어 보아서 참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mom- 동반으로 참석하기로 한 강연회에 몸이 좀 좋지 않아 참석하기 힘들겠다고 했더니 아이가 혼자 참석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서 강남역까지 3번이나 갈아 타면서 시간도 2시간이나 걸리는데... 교수님을 만나뵙겠다는 생각으로 혼자서 강연회 장소를 찾아간 것입니다. 강연회로 참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은 혼자서라도 찾아간 것에 더 큰 점수를 주고픈 엄마입니다.  오늘 하루 좋은 가르침으로 아이 몸도 마음도 많이 자랐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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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7-0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재승 교수님의 설명은 늘 재미있던데, 직접 만나보셨군요. 좋은 경험이었겠어요~ ^^

최상철 2008-07-05 08:39   좋아요 0 | URL
네~ 아이가 혼자 만나러가서 더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저 거미인간에 대해 아이가 발표를 했다고 하네요. 좀 부끄러웠는지 그런 이야기는 쓰지 않았네요. 발표 잘해서 책을 선물로 주신다고 했는데, 자신은 사인을 받을 책을 (있다면?없다면?)가져갔던지라 있다고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격이 고지식해서 "그래도 받아오지 그랬어?"란 제 욕심의 말에 웃기만 하더군요.

2008-07-05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5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