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어느 경제학자의 미 대륙 탐방기
마이클 D. 예이츠 지음, 추선영 옮김 / 이후 / 2008년 6월
평점 :
현재 미국은 거대한 50개의 주로 이루어진 국가이다. 그 50개의 주의 이름을 다 외운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일 정도로 많으니. 이 거대한 미국의 전 지역의 상황을 다루어 본다는 것은 정말 힘들 것이다. 대학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마이클 예이츠는 미국을 전부 돌면서 특별한 문화를 체험해 보고 미국의 또다른 면을 계속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마이클 교수님이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일하실 때였다. 미국은 백인과 함께 다양한 유색인종이 어우러진 국가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흑인에 의한 불평등과 강제 노동, 그리고 노예가 있었다. 흑인은 미국인들에게 있어 인간이 아닌 하나의 도구였을 뿐이다.
미국이 이렇게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이 그 중 한 가지의 이유가 바로 흑인의 강제 노동으로 인해서였다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보니 미국의 그 광활한 농토가 전부 흑인의 손으로 힘들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분 나쁜 감정이 느껴진다.
미국에서 불평등은 아직도 매우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우선 노예 해방이 된 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흑인과 백인 사이에 심각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빈곤층과 상류층에도 결국엔 차별이 생긴다. 정치는 빈곤층을 돕는다고는 하지만 결국엔 돕는 것은 상류층이다. 상류층을 도와야지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엔 다양한 주가 존재하니 그만큼 많은 마을도 존재한다. 뉴올리언스는 미국에서 꽤 유명한 도시이지만 6번째로 가난한 곳이기도 하다. 전체의 약 30퍼센트 정도가 모두 빈곤한 가정이며 곳곳에는 쓰레기와 악취, 오염이 묻어난다. 얼마 전 미국 전역을 강타했던 태풍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인해서 뉴올리언스는 현재 더 많은 빈곤 가정이 생겨났다고 한다.
키웨스트. 미국에 존재하는 현재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마을이다. 본래 키웨스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부유한 국가에 속했다고 한다. 난파선에서 값비싼 물건을 꺼내어 팔기도 하고, 해면 사업을 통해 돈을 벌기도 했었다. 하지만 등대와 증기선의 개발과 해면 고갈은 결국 키웨스트를 몰락의 길로 걷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키웨스트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책이 꽤 두꺼워서 읽기는 무척 힘들었다. 2주간 학교에서든 차안에서든 들고 다니며, 시간 있을 때마다 읽었다. 더우기 이 책을 통해서 미국 전역을 돌아보았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다. 마이클 예이츠 씨는 고맙게도 책 속에 각 마을의 상태를 정확히 정리해 주셨으며 직접 체험을 하느라 일반 도서와는 달리 더 멋진 면도 있었다. 싸구려 모텔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길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필사적인 생존 이야기. 그리고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즐거움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되는 마이클 예이츠씨의 미국 탐험이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