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에 발이 생겼다고? - 물고기가 네발동물이 되기까지 약 8000년간의 진화 이야기
해나 보너 지음, 윤소영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지구의 역사 46억년. 생물의 역사, 몇십억년. 그만큼 생물은 정말 지구만큼 오래도록 살아왔다. 실루리아기와 데본기는 생물의 역사 초기의 단계들이다. 태초의 생물은, 바닷속에서 생겨났다. 다양한 물질들이 바닷속에 녹아있었으며 그로 인해서 생물은 생길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졌고 그렇게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래도록 역사가 지난 지금, 생물들의 일부인 인간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인류가 있기 위해서는 그 어머니가 계속 필요했고, 어머니의 어머니의 역사는 쭉 이어진다. 물고기가 발이 생기고 턱뼈가 생기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살펴본다.

책이 참 재미있는 점은, 과거의 현실을 마치 우리의 시점에서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턱뼈를 가진 물고기가 발명가 물고기가 되어서 다른 물고기들에게 계속 착용을 권유하고, 그렇게 턱뼈있는 물고기가 생겨나서 점점 더 발전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무척 특이한 점은 과거의 물고기들의 경우 무처럼 두껍고 평범하게 생겼다고 한다. 왠지 이상하지만 귀여울 것 같기도 하다.

책속에는 수중 동물이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수중식물이 육지에서 적응하는 장면도 함께 나타낸다. 재미나는 실험이 두 가지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 실험은 내가 하기엔 불가능하고 하나님이나 가능한 실험인 듯 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중에서, 작은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나무"라는 책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의 일부인데, 우주를 만드는 장난감 셋트가 있으며 이 장난감 셋트를 이용해 자신이 조물주가 되어서 하나의 우주를 창조해 내는 놀잇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결국 결말은 행성에서 탄생한 생물들이 버려져 쥐들에게 잡혀가 신하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언젠가 이 지구를 만드시는 하나님이 실증을 내시고 이 지구를 버려두어 더이상 발전 없이 지구의 역사가 바뀌지 않을까?

물고기에게 발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생명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던 참 좋은 책인 듯 하다. 이 책은 실루리아기와 데본기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라 그 다음 단계의 생물의 역사가 무척 기대되었다. 대멸종을 겪으면서도 끝내 살아남는 생물들의 멋진 이야기. 더 많은 이야기를 책으로 접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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