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사마천 사기열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9
정연 지음, 진선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사기열전. 우리 집에 만화책이 있기에 미리 그 내용을 접해보았던 책이다. 저자 사마천은 당시 중국의 역사를 알기 쉽게 소설처럼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기열전을 읽다보면 저절로 빠지게 되어 웃고 울게 된다.

사기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열전이다. 열전이란 많은 인물들의 전기를 뜻하는 것이다. 황제에서부터 어진 선비에 장사꾼까지 당시에 유명했던 수많은 위인들을 재미있게 소개해 나간다.

사기 열전을 보면서 제일 좋은 부분은 아마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당시의 책과는 달리 너무나 재미있게 쓰여졌다. 보자면 예를 들어 사마천의 아버지가 사마천에게 유언을 하는 장면을 보면 이러하다.

'태사공(사마담)은 아들 천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우리 조상은 주나라 왕실의 태사(역사 기록을 담당하는 관리)였다```. 후로 집안이 기울더니 그 전통이 나에게서 끝나려나 보다. 너는 다시 태사가 되어 우리 조상이 하던 일을 이어야 한다. 지금 천자께서 천 년을 이어온 자격으로 태산에서 천지의 신께 제사를 드리려 하시는데 나를 따라가지 못하였다. 이것이 진정 운명인 것인가, 운명인 것인가! 내가 죽거는 너는 반드시 태사가 되어라. 태사가 되거든 내가 쓰려고 했던 것을 잊지 마라..."

천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소자가 비록 영리하지 못하나 아버님께서 기록한 것들을 빠짐없이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이다. 이렇게 읽다보면 내용에 점점 빠져들게 되어 누구라도 심취하지 않을 수가 없는 내용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쓰인 내용중 하나는 바로 골계라 하여서 우스갯 소리꾼에 관련된 것이 있다.

사기열전의 70권중의 한 권인 골계. 우스갯소리꾼은 사람들을 재미나게 하고 풍자적인 말을 하기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다니며 충고를 해주거나 재미있는 말을 해주었다. 그 중 유명한 골계인 순우곤은 제나라의 위왕에게 수수께끼로 바른 소리를 하여서 왕을 바르게 이끌어나갔다. 또한 그의 곁에서 온갖 위험이 있을 때 다양한 충고들을 해주어서 때때로 위기를 헤쳐나가기도 하고 큰 재산을 벌기도 했다.

사기열전. 만화에는 모든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잘 아는 손자병법의 오자서, 진시황의 아버지뻘되는 장사꾼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여서 원래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 유명한 사마천의 사기를 언젠가 꼭 전부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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