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공주 투란도트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 3
김선희 지음, 지현경 그림 / 보물상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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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 인간의 감정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것일 것이다. 학과 같은 새들도 조강지처의 즐거움을 아니. 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동물에게 있어서 얼마나 특별한지를 알려준다. 이 감정때문에 죽기도 하고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기도 하니 참 알수없는 일이다. 이 보잘것없지만 세계 역사를 좌우하는 사랑. 뮤지컬로도 유명한 얼음공주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통해서 또 다른 사랑의 한 부분을 엿본다.

투란도트란 뮤지컬. 많이 유명하지는 않은지 뮤지컬을 많이 관람하는 나조차도 모르는 것이었다.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중국의 마음이 얼음같이 얼어버린 매우 빼어난 미모를 가진 투란도트라는 공주가 있었다고 한다. 페르시아에서 온 칼라프 왕자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시녀 류는 중국의 베이징에서 돈을 벌고 무너진 왕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돈을 벌다가 칼라프가 우연히 투란도트를 보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끝까지 투란도트와의 사랑을 이루어야 했던 왕자 칼라프. 그의 멋진 이야기가 새롭게 재구성된다.

만화로도 많이 나왔던 투란도트 공주 이야기. 알고보니 이 공주도 꽤 슬픈 사연이 있었다. 투란도트의 언니 로우링은 그녀와 같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왕국의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졌지만 그 왕자가 배반을 하여 나라에 쳐들어와 하마터면 나라를 잃을뻔했다고 한다. 그 충격으로 자결한 로우링 언니때문에 사랑을 더이상 믿지 않고 남자를 더이상 믿지 않게 된 투란도트 공주가 이해가 되었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에서는 꼭 빠질 수 없는 수수께끼. 이 수수께끼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핵심이 되고, 이 수수께끼가 이야기의 결말을 좌우하는 포인트다. 이 책에 나오는 수수께끼는 틀리면 문제를 푼 사람을 죽이고, 정답이면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을 하는 공포의 수수께끼다. 그 수수께끼중에서 두 번째 문제는 나조차도 풀 수가 없었다.

"이것은 어둠 속에서 아름다운 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되살아나기 위해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이 되면 죽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 누구라도 정답을 알게되면 옳거니, 하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 멋진 두 글자의 정답은 바로 희망이다. 희망을 품으면, 매번 마음속에서 푸른 빛을 은은거리며 곱게 날아다니는 희망. 그리고 자기 전에는 새로운 희망을 품었다가 아침이 되면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투란도트의 비극적이고도 감동적인, 그리고 기쁜 결말의 이야기는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칼라프 왕자를 깊이 사모했던 류가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했지만 기쁘게 자결하는 모습을 보고서 눈물이 나왔다. 사랑은 누군가를 죽이지만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누구라도 얼음 공주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보거나 읽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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