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도 어려운 대화 작은철학자 6
올리비에 아벨 지음, 이세진 옮김, 문동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철학은 왠지 멀어보이고, 쉽지 않은 책으로 느껴집니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이 철학책을 어릴 적부터 읽어보았거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했었던 친구들이  뛰어나다! 란 연구 조사 결과에 따라 어릴 적부터 접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은 부모님들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나 마음은 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철학책을 찾아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견해가 넓어짐이 분명할텐데, 아이에게 딱 맞는 철학책 찾기 쉽지가 않지요. 


시중에는 철학서를 동화 형식으로 쉽게 풀어놓은 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책들과 무엇이 다르나 살펴보자면  이 책은 크기도 작고,  63P 분량의   작은 책이라 할 수 있으나,  속에 접하는 내용은 고학년, 다소 독서를 많이 해서 어휘량이 풍부한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지... 묵직하여 철학책을 참 맛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8세기 낙관적 다원주의를 표방했던 유럽의 사상운동이었던 계몽주의에서 드니 디드로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부터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적은 분량 책으로 느껴지나 초등 6학년으로 꽤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아이도 읽는데 시간을 꽤 소비했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난후  <마인드 맵핑>을 해보게끔 했습니다. 

책내용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가운데 그리게끔 하고,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이 생각으로 한글과 영단어으로 써서요.

한글로 된 단어중에 영어로 생각나지 않는 단어나,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외에도 다른 단어를 찾아보도록 영어사전을 이용해보는 것으로 꽤 괜찮은 독후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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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최 상철

대화를 함으로써 철학은 시작된다. 생각을 하므로 말을 하고 말을 할 수 있으니 생각을 하는 것이다. 대화는 우리가 있기 전부터 존재했으며 사람은 대화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살아간다.

대화란 것은 정말 복잡한 것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한다면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전혀 달라지기도 하고, 똑같은 말을 들어도 매번 기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정말 쉽지만 사람의 감정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의외로 무척 어렵기도 하다. 대화란 무엇인가? 사람은 왜 대화를 할까?

대화의 시작은 언제였는지 모르지만, 어쩌면 인류가 생기자마자 생겼을 수도 있고 그 전부터 동물 사이에서 있었을 수도 있다. 대화의 필요성은 다양한 면에서 입증된다. 대화는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친구와 더 친하게 해주며 의사소통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런데 대화가 쉽고도 어려운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중간중간에 나오는 아이들의 질문속에서 그 핵심을 찾을 수가 있다.

"이미 모든 걸 다 결정한 상태에서, 더는 아무 말도 안 하려고 말을 하는 것이라면 그건 하나마나 한 말 아닌가?"

이 말은, 곧 이런 상황을 예로 들 수가 있다.

"그럼 그렇게 정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다면 이제 토론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토론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란 말이 말을 끝내기 위해 한 말이지만 결국엔 말을 한 셈이다. 말을 끝내려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이야기가 일단락나서 끝났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그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란 것이 쉽고도 어렵다는 것 같다.

"사람들 의견이 항상 일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이 싸우는 이유도 말을 하기 때문이고, 사람이 친해지는 이유도 말을 하기 때문이다. 말을 하면서 서로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사람들 의견이 항상 일치한다면, 전쟁도 없을 테고 맨날 평화란 것이 찾아올 것이다.

누구나 대화를 한 적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벙어리라도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어렵고도 쉬운 이 대화란 것을 내 것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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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6-01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이만이 아니라 저도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서재에 놀러올 때마다 보관함이 터져라~ 책을 담아 갑니다. ^^

최상철 2008-06-02 00:49   좋아요 0 | URL
네~ 페이지수는 많지 않은 책인데 사실 용어는 철학에 관련된 내용이라 가볍지 않네요. 초등 중 저학년에게 철학 맛보기를 할 때 단원 단원 별로 읽으며 접해주면 괜찮을 듯 합니다. 아 추가로 서울대 인문고전 시리즈 아주 좋습니다. 함께 읽으며 철학에 대한 이해 돕기에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