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한국사 일주 - 단군 신화에서 한국 전쟁까지 한국 역사 일주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 문화 역사 6
박영수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가끔 반에서 독서 퀴즈를 할 때, 빗살무늬토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친구들이 항상 5명 씩은 있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책을 통해 그 지식을 알아가는 것을 권하고 싶었지만, 간혹 책을 유달리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사의 궁금증을 쏙쏙 풀어줄만한  마땅한 책이 없었다. 쉽기도 하고 재미도 있는 책.  친구들 역사 상식 수준이 어떤지 잘 몰라도 강력 추천해줄 수 있는 책.  이 책은 분량이 나뉘어져 있어 하루치씩 나누어서 읽어도 되는 멋진 책이다. 101일동안 역사를 일주하며 한국사의 모든 것을 알아간다.


아무리 한국사를 모르더라도 단군할아버지와 그 탄생설화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단군 할아버지는 하느님의 아들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난 고조선의 건국 시조이다. 이 웅녀는 곰이 여자가 된 유명한 인물이다. 불가능한 일인것은 안다. 하지만 이것을 해석해보면 매우 쉽다.

옛날에는 다양한 부족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부족들마다 믿는 것이 서로 달랐다. 해를 믿는 부족도 있었고, 물고기를 믿는 부족도 있었고, 돌, 곰, 호랑이 등 다양한 것들을 믿는 부족들이 있었다. 여기서 본래의 부족들 사이에 해(환웅)를 믿는 부족이 생겨나 다른 부족들과 싸웠는데, 여기서 곰을 믿는 부족이 그들과 힘을 합쳐 한반도의 상당한 영토를 차지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한반도에는 마한, 진한, 변한을 통틀어 삼한이 존재했다. 삼국의 기초가 되었던 이 삼한중에서 마한은 남쪽의 순수 우리말인 '마'자가 붙여진 나라 이름이고, 진한은 중국 진나라에서 건너온 유민들이 기초가 되어 이루어진 나라 이름이며 변한은 주인들이 변모라고 불린 고깔모자를 즐겨 쓴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훗날 이 한이라는 글자는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쓰여 다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보통 책을 읽을때면 내가 제일 궁금해 하던 부분이 바로 이차돈의 순교에 대한 부분이다. 법흥왕의 충신 이차돈은 법흥왕의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불교를 받아들이게 해 신라의 귀족들을 탄압하려고 했다. 그래서 법흥왕과 각본을 짠 그는 절을 짓는 시늉을 하여 법흥왕에게 처형을 당하였고, 그 때 그의 목에서 흰 피가 솟구쳐 올라 법흥왕은 귀족들을 탄핵하여 겁 먹은 귀족들이 왕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한다.

한국사 101일간의 여행은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한국사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던 아이였지만 의외로 모르던 지식들도 많았다.  친구들에게 이 책을 정말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