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제국 1 - 울부짖는 아우성 탑 카니발 문고 9
마이클 콜먼 지음, 김난령 옮김, 송수정 외 그림 / 높이나는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의 인류는 전세계를 다스리고 모든 동물 위에 우뚝 서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원숭이나 곰이 우리 인류를 다스리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세요."

어느날 학교선생님이 말씀하신 질문이셨다. 평소에도 생각을 요하게 하는 많은 질문을 하셨던 선생님이 이렇게 색다른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과 곰이 인간을 다스린다면? 하고 생각해 보았다.

"저희 모둠은, 만약 곰이 우리 인간을 다스릴 경우 곰은 인간처럼 그리 똑똑하지 않으니 언젠가 인간들이 독립을 하여 곰에 대항해 싸울 것 같습니다. 곰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도움을 주지 않는이상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도 곰을 직접적으로 다스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언젠가 인류도 곰이 인류를 뒤집은 것처럼 다시 곰을 뒤집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모둠이 이러한 대답을 했다. 그것을 통해서, 인류가 인류끼리 서로 싸우고 전쟁을 하여 세력을 뒤집듯이 얼마든지 <혹성 탈출>의 영화같은 상황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의 제국 3권 시리즈는 평소부터 무척 보고싶어했던 책이다. 여기서 인류는 셉이라고, 사피엔스 호모의 줄임말로 불린다. 지금에서 한참 미래인 세상에서는 곰이 다시 우리 인류의 11세기 정도의 세상을 거치고 있다. 사람들은 애완셉, 집지킴셈, 열차끌이셉등이 되어 곰이 시키는 온갖 노동을 해야 한다.

현재의 사람들은 매우 편하게 지내고있다. 곰이라고 해서 그런 안락함을 누리지 않지는 않을 것이다. 곰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는 것은 어찌보면 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 몰라도.)그렇기 때문에 야생에서 살아가면 곰들에게 위험해질수도 있으므로 곰들은 사람들이 대항하지도 못하도록 꼼짝없이 잡아두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매우 재미있는 곳이 나온다. '셉의 교역, 실험 그리고 배치하는 전초기지'란 곳으로 분쇄기를 통해 셉 스테이크나 소시지도 만들고 곰을 젊게 유지시켜주는 온갖 약품과 화장품의 제조법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그들은 인간에게 매우 끔찍한 실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의 인류가 생쥐 모르모트를 꼼짝없이 붙잡아 논 후에 온갖 실험을 하듯이...

동물들에게도 권리가 있듯이 인간에게도 얼마든지 권리가 있다. 이 책 속에서는 인간이 너무 끔찍한 대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하는 짓을 보아도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같은 인간에게도 몹쓸짓을 하는데 곰이 자신들보다 하급인 인간을 마음대로 대하는 것은 양쪽의 입장에서 보자면 극히 당연한 것이다.

벤자민 번갯불. 아우성 탑(셉의 교역, 실험 그리고 배치하는 전초기지)의 유일한 탈옥자인 덩컨 번갯불의 아들이다. 그리고 그 아들인만큼 뛰어난 리더쉽과 지혜를 발휘하여 다른 셉들까지 함께 탈옥시킨다. 그와 같은 인물이야말로 커서 인류를 곰의 세력으로부터 구해낼 영웅이 될 것이다.

이 책과 같은 내용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고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일이다. 인류가 아무리 강하고 똑똑하다지만 어떠한 약점에 잡혀서 영락없이 노예신세로 전락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다. 곰의 제국에서 곰이 우리라 생각하고 셉은 우리가 아닌 다른 노예들이라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제부터는 다른 생명들도 인권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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