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 - 최초로 달에간 생쥐 라자
위티 이히마에라 지음, 송순섭 옮김, 아스트리드 마티야세비치 그림 / 세용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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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은 이 책에서 사이 사이 나온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란 말이었다.  혹 작가가 그 말은 반대급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사용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자주 등장한다.  라자가 목숨을 걸고 여행을 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이 호기심이 쥐를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었으니까. 그러나 라자는 그 힘든 여정 속에 죽지도 않았고, 생쥐마을에 영웅뿐만 아니라 과학자란 사람들까지도 놀래켰다.  그는 살아 있고, 영웅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 속담이 시사하는 바를 우리는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때로는 몰라도 좋은 것에 우리는 유달리 관심을 가진다. 공포 역시 그런 것은 해당이 되지 않나 싶다.  왜 궁금하고 우리는 그 호기심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일까?  때로는 그런 호기심은 큰 위대한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신의 신념과 과학적 진실을 놓고 목숨을 위협받으며 뒤돌아서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속삭였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우리는 그렇게 세상이  발전 되어 왔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듯 하다.

생쥐마을 나이 드신 어른들은 라자가 달에 최초로 간 생쥐가 될 때까지도 라자를 큰 애물단지 취급을 했다.  왜 여기서 초등학교 시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아인슈타인과 달걀을 품고 앉아 닭이 부화되기를 기다리던 에디슨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를 모른다.  가둬놓고 기른 아이들일수록 착하기만 한 모범생이 되어버릴 뿐이다.  그 아이들이 어떻게 지구 곳곳을, 그 사이 해협을 건너 탐험을 하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까지 그 관심을 돌릴 수 있겠는가?  분명 그런 충고들을 책 속에서 많이 지적받았음에도 난 늘 내 아이가 혹여 잘못될까 이 생쥐마을 어른들처럼 모험이란 큰 선물을 줄 수 있었음에도 뺏기 않았던가 주춤거리게 했다.

그것이 굴절되었으나 애정표현이었다는 것을 내 아이는 알아준다면 좋겠다. 놓아야지. 날아오를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온다면 훨훨 떠날 수 있도록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의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엄마 잎싹처럼 보내줄 준비를 이제는 해야겠다.

사랑하는 아이들.  모험이란 말 그대로  모험이다. 때로는 생명을, 때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그런 것이다.  단지 그것이 개인 사리사욕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도와야겠지.  어렵고 힘들었던 여정이 값지고 귀했던 것을 알기에, 큰 모험에 성공한 그들에게 우리는 아낌없이 환호하고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것이다.

금성이나 화성으로 헤엄쳐 갈 때 별에 닿기 전까지는 여행이 끝난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라자여, 영원하라!"그렇게 내 아이에게도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 수 있도록 끝까지 여행을 잘 해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엄마이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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