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일자: 2008년 4월 26일~27일(1박2일)

함께 한 사람: 아버지, 어머니, 나

체험 장소: 대전 과학 자연 여행 

대전 과학 체험 여행. 오래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체험학습이다. 1박 2일동안 짧은 시간이었으나, 정말 많은 것을 보고 왔던 체험이다. 과학의 도시 대전은 그 이름대로 정말 과학에 관련된 볼 것이 많았다.


내가 제일 처음 체험했던 것은 공기압을 이용한 로봇팔 만들기였다. 4학년 때 해 보았던 것이지만, 다시 만들어보니 그 원리가 더 쉽게 이해되고 재미있었다. 그 다음 특허청에서 각종 체험을 하고 멋진 발명품들을 둘러보았다. 특히 몸을 이리저리 뒤틀기만 한다면 쉽게 움직이는 균형을 잘 맞추는 스쿠터가 있었다.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서 스쿠터를 구입하려면 고가를 내야한다고 한다. 이런! 만약 이 스쿠터가 가격이 무척 싸진다면, 꼭 사고 싶은 욕망이 든다.

[특허청에서 본 학생들의 발명품 작품들]

[아래 사진들은 과학 상상 체험관에서 직접 체험하는 과학을 맛보았다]

1박 2일 체험에서 제일 놀이공원에 온 것 같던 기분을 느꼈던 곳은 바로 '스매쉬 팩토리'라는 자동차 분쇄 공장에서의 체험이었다.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입체 영상을 보면서 실제로 자동차에 타 분쇄 공장의 위험한 상황을 그대로 연출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머니는 무서워서 무척 어지러워 하셨다. 처음 탔을 때에는 나도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타다 보니 이런 것도 슬슬 매우 재미있어진다.


[연전 연승 - 다리만 조립했지만, 나의 거미 로봇은 쌈짱이었다]

특허청에서의 체험이 끝난 후에 로봇만들기도 해 보았다. 앞으로 가는 개미로봇이 장애물을 감지하면 후진을 하는 멋진 로봇이었다. 동생들의 개미로봇과 싸움을 붙여 보았는데 어찌나 잘만들어졌던지 내 로봇이 항상 완승이었다.

대전 체험중에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 갈비탕. 수원 화성에 체험 학습을 갈때도 그렇고 매번 갈비탕을 먹어왔지만 이번 갈비탕은 맛이 무척 색달랐다. 특히 뼈에 둥그렇게 쌓인 살점을 뜯어 먹을 때면 다시 소비했던 기운이 내 몸 속으로 쏘옥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대전 과학관에서 친절한 누나의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상상과학체험관에서는 말하는 줄, 오르골 만들기등을 체험해 보았다. 레코드 판의 원리는 판에 있는 홈의 높낮이를 통해서 진동수가 정해져 소리가 난다고 한다. 그런 원리를 통해 말하는 줄에서도 줄에 홈을 넣어 손톱으로 줄을 긁으면 줄이 말을 하도록 한다. 이 외에도 오르골에 종이컵을 연결해 소리를 증폭시킨 오르골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돌아다니면서 드디어 호텔에 들어서게 되었다. 호텔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처음으로 호텔에 묵어 보는 것이었다. 호텔 방은 온돌방이어서 수수한 멋이 났고 화장실에는 고급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었기에 살 맛이 났다. 호텔방이 1일 숙박에 15만원 가량 된다고 하신던데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전 세피아 호텔/ 아침에 온천 스파를 피부로 느끼고 호텔 조식을 모두 함께 했다] 

호텔에서 묵고 난 후, 드디어 정든 호텔을 떠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그 다음에는 한밭수목원과 뿌리 공원을 방문하게 될 시간이었다. 한밭수목원에는 정말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잘 조성된 공원을 보고서 대전속에서는 자칫 과학하면 떠오를 수 있는 딱딱함을 이런 수목원의 아름다움이 보충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꽃들이  제각각 화려한 자태들을 뽐내고 있었다]


[뿌리공원을 둘러보다- 전주 최씨 기념비 앞에서 ]

뿌리 공원에서는 60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성 씨들이 각각의 기념비와 함께 새겨져 있다. 나의 본관인 전주 최씨의 경우엔 안쪽에 있었지만, 그래도 나의 본관이 자랑스럽게 뿌리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서 가슴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언젠가는 그 기념비의 소개서에서 나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 전주 최씨를 빛내고 싶다.

왕우렁이

왕 우렁이는 토종우렁이와는 형태만 비슷할 뿐 알로서 번식하는 아주 다른 종류로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고향이라고 한다.

먹이 습성은 잡식성으로 채소, 수초, 연한 풀 등을 먹으나, 물 밖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풀은 먹지 못한다.  이를 이용하여 벼재배에 제초용 우렁이 농군으로 활용하여, 친환경 왕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6시 내고향이랑 아침 방송 등 여러번 TV에 출연한 무수천하마을 스타 꼬맹이들]

하단 왼쪽 사진은 삼근정사(유형문화재 제 6호) -> 1707년(숙종33)에 유회당 선생의 부모인 찬성공 내외분을 모신 산소 가까이에 시묘살이를 위해 마련한 건물이라고 한다

오른쪽은 별묘(유형문화재 제 6호) ->  유회당 선생이 1707년(숙종33) 종형인 이현 선생의 협력으로 세워진 별묘 사당이다.  

마지막으로 무수천하마을에서 각종 체험들을 해보게 되었다. 무수천하마을의 뜻은 하늘아래 근심 없는 마을이란 뜻이다. 과연 마을에 사는 사람들 모두 근심이 없어보이고 항상 행복한 듯 했다.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비록 잘 씻지 않은 것 같아 얼굴에 땟국물이 가득해보였지만 항상 찾아오는 손님들 덕분인지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

우렁각시 이야기와 관계가 깊은 우렁이. 무수 천하마을에서 본 우렁이들은 그 수가 엄청났다. 심지어 벽에 붙어서 커다란 분홍색 알을 낳고 있는 우렁이도 보였다. 그 작은 우렁이의 몸속에서 덩어리진 그 커다란 알을 낳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렁이 농장에서 본 것이야말로 제일 신기했다고 생각한다.


[손수건 쪽염색 체험을 했다. 냄새가 대단했지만, 직접 염색을 해보니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꽃누름이. 유리 안에 과연 예쁜 무늬가 어떻게 들어갈까? 하고 고민하던 내가 그 원리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열을 가하면 굳는 풀때문에 그렇게 깨끗하고 멋진 무늬가 나왔던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든 것은 만드는 작업 도중에 바닥에 떨어져서 망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무늬는 그대로 가지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멋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대전 과학 체험 여행이었지만 이름처럼 그리 어렵지 않던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기념품으로 삐에로 준이라는 무게 중심을 잘 잡는 인형도 하나 사왔다. 이 삐에로 준 인형을 보면서 대전 과학 여행을 기억해야겠다.

[우리가 체험했던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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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5-0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알찬 체험 여행이 되었겠네요~
부러워요, 저도 가고 싶어지는데요 ~~ ^^

최상철 2008-05-05 23: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용이랑슬이랑님 ^^*
대전시에서 50%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요. 그 때 1박 2일로 저희를 꼼꼼히 안내해주셨던 "동굴"의 저자 손희정님께서 말씀하시길 5월에 재모집 계획이 있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혹시 참고가 되실까 사이트 주소 남깁니다~ 한번 들어가보셔여 ^^*(스쿨김영사체험학습 프로그램이었습니다)
http://www.schoolgy.com/experience/customer/notice/content.asp?num=212&cate1=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