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사랑한 거위 푸른숲 어린이 문학 14
세빔 악 글, 김중석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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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나 엉뚱한 이야기를 보게 된 것 같다. 바로 유명 스타 그르그르 보와 사랑이 빠진 한 거위, 푸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녔던 이 거위가 스타에게 가서 보의 친한 친구가 되고, 다양한 목소리를 구사해 낼 줄 알아서 tv에도 나오게 된 유명한 거위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일이라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한 농장에서 베르타 아줌마와 부모자식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던 거위. 이 거위는 어느 날 tv에서 나온 스타를 보고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끝내 그르그르 보의 집을 찾아서 그의 친한 친구가 된다.

스타를 사랑한 거위 이야기. 너무나 허무맹랑하지만 결국엔 사실이 된 셈이었다. 어느날 귀여운 거위 한 마리를 우연히 애완동물로 키우게 되었는데 그 거위가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뛰어난 능력까지 갖추었었다면 누구라도 거위를 귀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거위를 통해서, 평소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것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누구도 거위 한 마리가, 그것도 아예 조작을 하지 않은채로 tv스타가 된다는 것은 누구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스타를 사랑한 거위란 제목을 보고서 나조차도 스타를 사랑해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보고서 사랑만 한 것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스타라고 해서 거위조차도 동족을 무시하고 인간을 더 좋아하는 세상. 거위의 모습은 아마도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스타라고 무조건 일반인보다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 스타는 결국 스타와 관계를 맺고 스타와 결혼한다. 결국엔 그렇지 않은가? 스타가 일반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은 있긴 있어도 거의 없었다.

그르그르 보와 거의 상징적인 모습. 특히 그르그르 보가 아픈 거위를 돌보아주는 장면에서는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평소에는 바빠서 거들떠보지도 못하면서 막상 이용할 수 있게되면서 더 소중해지니 돌보려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러면서 많은 동물들은 그르그르 보가 언젠가 거위를 버릴 거라 예상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이 재능있는 거위는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아 새로운 세계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거위는 가능했다. 그리고 인간은 아무리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결국엔 이룰 수 있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동물이 해냈는데 인간이라고 못 해낼 것이 있겠는가? 앞으로는 매사에 충실하고 용기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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