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샘터어린이문고 11
신디위 마고나 지음, 이해인 옮김, 패디 보우마 그림 / 샘터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영어 학원에서 배운 내용은 바로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그들은 만성복부염증이라 하여서 장에 염증이 생겨 배가 불룩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이 때 팔다리는 영양분을 전달받지 못해 점점 가느다래지고, 배는 장만 커지면서 불룩 튀어나게 되어 언젠가는 터져 버린다고 한다. 그런 위험한 상황이 아프리카에서는 몇십만명에게 닥쳐있다. 그런 위험한 상황속에서 부모님없이 지내는 한 가정의 즐거운 식사 이야기는 그런 상황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가장인 시즈위는 할아버지를 돌보러 간 엄마, 오랫동안 일하러 간 아빠가 전부 돌아오지 않아서 식료품도 없는 상황에 처한다. 그런 상황에서 배고픈 동생들에게 맑은 물 죽이라도 끓여서 먹이려다가 모두가 기쁜 마음에 잠들어 버린다. 다음날 휴가를 갔던 마날라 아주머니가 다양한 음식들을 가져다 주시고, 겨우내 배고픈 동생들에게 즐거운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다.

마음만이라도 생각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아프리카에 아직도 존재하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림처럼 그들이 아주 깨끗한 정상적인 옷을 입고 지내기란 약간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래도 이 집은 형편이 괜찮은가보다. 그들은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아 먹고 살수는 있지만 아직도 먹고살지 못하는 사람이 널리고 널렸다. 이들이 겨우 먹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아예 먹지도 못하니, 세계에 전 세상 사람들을 먹이고도 남을 그런 식량들이 이 사람들을 살리는데에는 전혀 쓰이지 않는게 억울할 따름이다.

내 뒤에 앉은 아이는 때때로 나오는 나물반찬을 먹기가 싫어서 매일같이 남긴다. 나는 그 행동이 왠지 보기 안좋다. 나는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남기지 않는데, 그렇게 많이 남긴다면 그들의 명예를 부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기부하지는 못할망정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정도니, 내 친구들도 더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국에서 학교에서 주는 급식과 집에서 먹는 음식으로 호강하는 동안 아직도 많은 인구가 밥 구경도 못 해본채 굶주리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배고파서 죽기까지 한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먹고 싶어도 음식을 삼킬수조차 없는 그들. 내가 커서도 기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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