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리노의 모험 비룡소 클래식 20
잔니 로다리 지음, 이현경 옮김, 막심 미트로파노프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만약 사람들이 진짜 사람처럼 생긴 게 아니라 야채, 과일처럼 생겼다면 어땠을까? 당근, 레몬, 양파 등 다양한 종류들이 그 개성을 살린다면 다양한 인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치폴리노의 모험이야기는 이 세상의 악인들을 한 명의 영웅이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똘똘하고 용감한 소년, 치폴리노. 이 치폴리노는 양파 치폴리네의 아들이다. 그 때 당시에 나라를 다스리던 레몬 영주는 착한 사람들을 전부 붙잡아 가는 정신이 이상한 영주였다. 어떻게 절대적 권력을 잡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레몬영주가 감옥에 범죄자대신에 엉뚱한 사람들을 붙잡아 넣는 일은 처음 볼 때부터 멈췄으면 싶었다. 하지만 치폴리노의 모험이니 당연히 치폴리노가 그 악인들을 무찌르지 않겠는가? 치폴리노의 마을 사람들이 단결해서 그 악인들을 무찔러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흥분의 도가니로 넘치는 듯 했다.

치폴리노의 모험은 양파를 통해 사람들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해 낸 것 같다. 자신이 살 수 있는 기회가 닥친다면 누구든지 배신하는게 바로 사람인 듯 하다. 물론 이 책에서 나오듯이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완두콩 피젤로와 같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항상 더 강한 쪽에 붙는 간사한 사람들. 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그러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약자와 강자. 그 약자와 강자중에서도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존재한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을 다스리는 그런 세상. 이 양파 치폴리노가 그 단단한 벽을 깨어냈듯이, 이 세상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단단한 벽을 깨트리고 새로운 좋은 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사람들 중 사람들이 제일 원하는 타입이 바로 치폴리노의 타입일 것이다. 남과 쉽게 친해지고 용기, 뛰어난 머리를 모두 지녔으며 거기다가 지도력까지 갖췄으니 이 세상을 끌어나갈 타입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치폴리노. 나도 간이 성격 테스트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성격이 나왔는데,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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