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 해를 담은 책그릇 3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공부상위에 아주 짙은 파란색 표지를 보고 나는 깜짝 놀라 책을 들었다. 좋아하는 판타지라는 느낌이 순간 왔다고 할까? 그림체만 보고서 무언가가 심심할 듯한 생각이 들었지만, 제목 불의 비밀은 왠지 '해리포터와 불의잔'을 연상케 하면서,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였다.  첫머리를 더듬는 그순간 나는 순식간에 책의 깊은 심연속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람들은 과거는 몰라도 동물이나 자연과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 대화하는 법을 잊고 살고 있다. 나는 그 대화하는 법을 사람들이 혹시나 다시 알고 있을 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런 기대를 알고 있는지, 속시원히 풀어줄만한 책이 등장했다. 바로 프린세스의 시녀와 불의 비밀이었다.

과거 중세시대의 평범한 숲여인이었던 에나. 그녀는 매일 숲으로 여행을 다니는 레이퍼라는 오빠를 두었다. 그런데 그 레이퍼가, 양피지 하나를 발견하면서부터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불을 다루는 능력까지 알게 된다. 하지만 이 레이퍼가 불의 기운에 의해 흽쓸리면서 죽게 되자, 에나는 그 불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서 티라에 대한 오빠의 복수를 차근차근 해나간다.

옛날에는 사람이나 다른 물체들이 모두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점차 자기들만의 말을 하면서 대화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표현은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잊어버린 대화를 몇몇 사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왠지 좋았다. 4권이 한 세트인데 처음부터 3권을 읽으려니 1, 2권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제 4탄에서는 물의 비밀에 관한 글이 출간되었는데, 과거 에나와 이지의 길고도 길었던 모험은 나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더 놀란 것은 무척 얄팍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300쪽이 넘는다는 것이다. 의외로 읽는 것이 오래걸렸는데 그 이유가 페이지에 있었다.

평소에도 환타지 소설을 너무 좋아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 환타지 소설이라는 것이 나는 정말 좋다. 특히 이런 종류의 환타지 소설은 마치 예전에 했던 태왕사신기처럼 참신하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정말 좋은 것 같다.

현대의 우리들은 이런 작가의 세상처럼 대단한 창의력따위는 잊어버린 것 같다. 최근에 소설같은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은 이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그런일을 하는 이유가 내가 그만큼 이 책을 좋아해서인 것 같다.

비록 책에서이기는 하지만은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의 대화가 단절되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들 하지만 이 인간도 결국에는 자연의 일부였을 뿐이다. 앞으로 나오는 책그릇 출판사의 시리즈들도 꼭 구입해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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