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박물관 : 고구려 어린이 박물관 4
전호태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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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어린이박물관중에서 고구려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린이 박물관 백제, 신라, 고려는 빨이 나온 반면 이렇게 늦게 나온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서라도 고구려에 관한 역사, 그들의 유물과 이야기등을 알게되어서 매우 기뻤다.

고구려의 흔적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은 바로 고분벽화이다. 죽은 귀족의 벽화에 새겨진 그림을 통해 당시의 모습과 옷, 풍습등을 알 수가 있었다. 특히 유명한 사신도(청룡, 백호, 현무, 주작)와 황룡의 그림은 정말 멋졌다. 이 고구려 문화의 특징은 외부에서 문화를 들여와도 그것을 그대로 베끼지 않고 자기 나라만의 특유한 문화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중국의 백호그림과 고구려의 백호그림을 비교해봐도 그 차이점을 알 수가 있다.

안악 3호분. 얼마전에 거의 실제와 같은 그림을 보았을 때는 얼굴이 거의 떨어져 나가고, 알아보기가 불가능한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작품들을 보기 쉽게 복원을 해서 보여주었다. 그렇게 보니 그제서야 얼굴은 정확히 어땠고, 옷 무늬는 어땠는지등을 알 수가 있었다.

고구려의 문화에는 다양한 신들이 존재한다. 수레바퀴의 신도 있고, 숫돌의 신도 있고, 달신, 해신도 있다.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달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신 희화가 낳은 열 명의 아들이 번갈아가면서 하늘을 건너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지루하여서 다같이 하늘에 등장했는데 온 세상이 불길로 가득차고 사람들이 떠죽을듯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래서 최고의 궁수인 예가 나머지 아홉 개의 해를 화살을 쏘아 맞춰서 죽였으나 황제가 너무 심했다며 그와 그의 아내인 항아를 추방하였다. 모험을 하던 그들은 서왕모를 만나 불사약을 얻게 되는데, 예가 없는 사이 항아가 불사약 이인분을 전부 마셔버리고 달로 가게 된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죄로 항아는 점점 더 피부가 조그라지면서 두꺼비로 변해버렸다. 달에는 토끼, 계수나무등이 보이지만 두꺼비도 함께 보이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래서 달을 들고 다니는 달신은 항상 두꺼비가 있는 달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나 같으면 불사약을 둘 다 마시지 않았을 텐데... 어차피 불사가 될 몸이어서 남편과 함께 불사신이 된다면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것보다 더 낳을 텐데 괜한 욕심을 부린 항아가 매우 나쁘다고 생각된다.

한때의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떠올랐던 고구려. 비록 나당 연합에 의하여 무너졌으나 뒤에 고구려의 기상을 이은 발해, 후고구려등이 잇따라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금은 비록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고구려사람들의 용감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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