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 - 진수성찬을 차려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요리란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최근에 라따뚜이, 식객과 같은 영화를 보면서 요리에 대한 나의 열망을 키워갔다. 특히 식객에서는 친구들의 희생으로써 이룬 진정한 요리의 왕 성찬이 탄생한 모습을 보자니 정말 뿌듯했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성찬이 더 살쪘는데 영화의 성찬도 약간 통통했다면 어땠을까?

영화 식객의 한 장면에서 최고의 숯쟁이인 한 죄수를 어릴 적에 어머니가 주셨던 고구마로 감동시키는 장면을 볼 때는 정말 가슴이 찡했다. 어머니는 매일매일 찾아오는 자식이 들키지 않고 가마솥 안의 고구마와 동치미를 모두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보자면 어머니의 사랑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비록 새아버지가 보기 때문에 아들을 마구 팰 수밖에 없는 심정이었지만 아들은 몰랐을 것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해 일부로 고구마를 매일 집어넣고, 천천히 먹으라고 동치미 국물까지 갖다 두셨으니... 갑자기 고구마가 먹고 싶어진다.

식객은 우리 주위의 식었던 사람들의 감정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의 경우는 음식만 보면 맛있겠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진정으로 요리를 통해 기뻐하니 요리란 것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한꺼번에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빨리 전권을 완독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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