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사 이야기 3 - 문무왕부터 경순왕까지, 북 오디세이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깊이 읽기 10
박영규 지음, 이용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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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을 거쳐 문무왕때 드디어 삼한 통일, 당나라의 침략을 이겨내고서 빌해와 맞붙은 남북국 시대에 돌입한다. 56대 경순왕까지 이르른 신라의 역사는 무척 긴 듯 하다. 하지만 이때부터 수많은 왕들이 힘쎈 신하들에게 눌려 지내었고, 명이 짧은 왕 또한 많았다. 특히 효성왕의 경우에는 영종 세력을 통하여 왕권 회복을 시도하지만 영종이 유배를 가므로써 결국에는 실패했다. 신하가 이렇게 세력이 강해진다면 왕위 쟁탈전도 심각해 질 것이고, 제대로 된 정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왕권이 신하의 권력보다 강하지 못한다면  정치는 실패라 할 수가 있겠다.

진성여왕때는 각 지역에서 반란군이 일어나 결국엔 견훤의 후백제, 양길,기훤 세력등 수많은 세력들이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양길 밑에 있다가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는 뛰어난 능력으로 많은 병력을 거느린 후에 차차 영토를 넓혀간다. 이 때 궁예 밑에 있던 부하 왕건이 장수들의 의견에 결국엔 궁예를 배반하고 후고구려를 고려라 바꾼 후에 견훤과 대립한다. 자신의 휘하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따뜻하게 대하고, 그 외의 사람들은 가차없이 대했던 왕건은 신라의 항복을 받아내고, 후백제를 멸망시킨다. 경애왕은 후백제가 쳐들어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견훤이 세운 경순왕은 고려와 지속된 외교 관계를 가지며 그의 친절함에 감동해 신라를 고려에 바친다. 경순왕이 신라를 고려에 바친 결정적인 이유는 아들 신검에 의해 산에 갖힌 견훤이 고려로 투항해 왔을 때 적이었던 견훤을 상부라고 부르며 극진하게 대한 것에 있다. 그 전에는 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온 사람을 따스하게 대해주었던 것이 바로 삼한 통일의 결정적 이유일 것이다. 신라 왕실은 비록 망했지만 경명왕, 경애왕, 경순왕에 이어서는 망해가는 신라를 잘 유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천년왕조가 끝나는 순간에는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 동안 강국으로써 있었건만, 내란을 이겨내지 못했던 신라가 끝나는 순간이 무척 아쉽다. 한반도 전체를 차지했던 신라가 고려와 후백제에 밀려 구석으로 들어간 지도를 보자면 왠지 신라가 불쌍해 보인다.

삼국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신라. 신라가 그리 긴 세월동안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충직한 신하들과 노력파 왕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경주로 꼭 한번 가서 신라의 옛 숨결을 느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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