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미워하기 좋은책어린이문고 9
로빈 클레인 글, 백지원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앨리슨 애슐리.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초등학생 6학년, 에리카가 가장 미워하지만 부러워하기도 하는 똑똑하고 예쁘고 부유하고 능력도 좋은 아이다. 서로 반대된 생활속에서, 서로 미워하고 괴롭히는 가운데 싹트는 우정. 사춘기 아이들이 배워가는 우정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도 기쁘게 만든다.

겉 표지에서만 봐도 사는 집에 가진 물건, 외모, 옷등을 보자면 정말 크게 비교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에리카가 가진 행복한 점이 있다. 바로 가족이 깊은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다. 앨리슨의 어머니는 앨리슨을 아끼는 듯 하여도 앨리슨이 하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짜증만 내고,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하게 하는 분이시다. 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다 하여도 앨리슨을 외롭게 그냥 방치하신 앨리슨의 어머니의 모습은 현재의 아이에게 관심없는 부모의 모습에 대하여 나타내는 듯 하다. 실제로 아이를 매우 아끼는 듯 해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부모가 대다수이다. 아이가 뭘 원하는지 몰라 항상 곤란해 하는 부모. 반대로 아이에게 너무 관심이 과다해 아이를 짜증나게 하여 아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모도 흔히 볼 수가 있다. 앨리슨과 에리카는 그런 경우에 속한 두 집안의 딸이라고 보면 되겠다. 똑같이 아버지도 안 계시는 그들은 서로 욕하고, 미워하더라도 속으로는 서로를 사랑하고아껴주고프다. 나도 그러한 우정이 부러웠다. 앨리슨과 에리카처럼 서로의 마음을 알고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친한 친구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겠지만 앨리슨과 에리카는 단단히 결합한 원자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대회 심사위원이라 하더라도 이 책에 매우 좋은 평을 내려주고 싶다. 이러한 책들이 언제나 내 마음을 즐겁게 해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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