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둘 하나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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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돈독히 다지자는 아주 친한 친구와의 약속. 하지만 그 약속도 언젠가는 깨지게 되어있다. 그것은 나의 수많은 사건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2학년때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내 친구. 지환이. 그렇지만 나중에 반이 엇갈리면서 서로 인사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버렸다. 심지어 학원에서조차도 수준차이가 나서 반과 시간이 달라지자 사이는 더욱 서먹서먹해졌다. 또한 지금도. 종선이라는 나의 친구는 1학기때부터 매우 친하였다. 그렇지만 2학기에 와서는 사이가 점점 무시하면서 나빠지기 시작하였다. 처음 그 친구들과 친했을 때는 우정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막상 헤어지고 나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비슷한 이야기, 셋 둘 하나도 나와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셋 둘 하나의 주인공, 재희. 재희는 가은이와 미루라는 여자아이와 생각이 맞아 정말 친해졌던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무슨 생각에서였을까? 그들은 은혜라는 반에서 왕따인 아이를 자신들 사이로 끼워들였다. 그 때에는 나중에 각자 둘과 하나로 나뉠 것이고. 모두 그 하나가 되기 싫었기에 은혜라는 그 아이를 끼워들여 둘과 둘로 나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둘과 둘이란 없다. 어차피 셋과 하나 또는 하나, 하나, 하나, 하나로 나뉠 것이기 때문이다. 은혜는 그들에게 있어 혼자가 되기 싫어 필요한 하나의 도구였을 뿐이었다. 곧 결론을 내리자면 그 하나가 되기 싫은 비겁함때문에 그런 일을 범한 것이라는 것이다.

셋은 둘과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정에서 보아도. 역시나 하나, 하나, 하나로 나뉠 뿐이다. 어릴 적 친하게 지내던 세 명의 친구가 나중에 서로 만나 돕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우정이란 역시 이런 건가 보다. 우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산산조각나게 되어있다. 그것이 사람이고. 그것이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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