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만드는 레슬라인 아저씨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8
질케 람벡 지음, 카르스텐 타이히 그림,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잔뜩 찌푸린 얼굴과 더러운 공해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 서울과 같은 곳 뿐만 아니라 지금은 어디에서라도 볼수 있는 모습이다. 말하기 싫지만, 그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행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황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가 넘쳐나는 세상. 그런 세상속의 한가운데에서, 사람 들 사이로 행복을 잔뜩 퍼져나가게 하는 문제해결사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에게 행복을 제공하는, 음침한 도시속에서 밝은 행복이 햇살처럼 피어오르게 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상상을 하고 있던 나에게, 레슬라인 아저씨가 껑충 다가왔다.

이사를 하므로써 모든 것이 나쁘게 변했다고 생각하는 아이, 모리츠. 어머니 회사의 사장은 부르르 씨라고, 항상 부르르 떨면서 직원을 벌벌 떨게 하는 사람이여서 어머니의 신경질은 갈수록 늘어난다. 모리츠도 학교에서 물론 좋은 아이도 있으나 슈테판으라는 덩치도 크고 힘이 쎈 아이가 자신을 놀리고 괴롭히다 보니 학교도 매우 가기 싫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할머니까지 사고로 인해 아버지가 돌봐드리러 가야 할 판이니, 이사오고 나서 안좋은 일만 잔뜩 생기는 것이 분명하다. 불행한 일상속에서 옆집에 사는 아저씨, 레슬라인이란 분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공원 호랑이, 소금을 통한 시간 여행, 부르르 씨를 부드러 씨로 만든 마법 이야기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레슬라인 아저씨를 통해 기적같은 행복이 향기처럼 펴저나가는 그런 이야기들은 책을 빠져나와 우리들의 기분까지도 좋게 만드는 듯 하다. 이 책을 읽는 네네 레슬라인 아저씨와 떠나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고 너무나 행복했다. 처음 읽을 때는 음침하여서 보기가 싫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아저씨가 만드는 행복에 나도 황홀하게 빠져든 듯 하다.

실제로 도시에서 레슬라인 아저씨같은 사람이 나타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아저씨가 항상 말하는 것처럼, 아마도 없는 것은 있을 수도 있는것, 곧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고 아예 믿지 않는것은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깨닫고서, 지금도 레슬라인 같은 아저씨가 나타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 언젠가는 나타날 거라 믿고, 계속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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