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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2 - 번개 도둑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charliemom]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는 장르였다. 지금 아이들이 만나 사랑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가 나오기 전이었지만... 활자들의 그 속에서도 다양한 신들을 만나며 몽환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기에 어린 시절 나에게 책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한 최고의 책이었다. 그 강력한 판타지 파워로 아이들을 책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데, 정말 최고의 책을 또 한번 만나고 말았다.
내가 알고 있는 신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바뀐 모습은 꽤나 즐거운 상상의 함선에 타게 했다. 그 함선은 하늘도 날았고, 바다도 거침없이 항해하게 해주었다. 퍼시란 아이에 대해 위험의 매순간 엄마로서 측은함을 함께 맛보며, 오랜만에 두근두근한 모험소설을 빨려 들듯 읽을 수 있었다.
꽤나 두터워 보이는 양이었으나, 모험과 환상이 있는 책이 늘 그러하듯 순식간에 2권의 마지막장을 넘겼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본 역시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더한다.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책. 이 책을 읽는 내 아이의 탄성과 커다래진 눈동자, 책을 읽는 도중 아이가 이야기를 멈추지 않게 했던 책. 아주 귀한 만남의 시간이었다. 덕분에 우리 모자는 벌써부터 3권이 언제 나오려는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