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비룡소 클래식 9
제임스 놀스 지음, 루이스 리드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세 시대에는 기사도라는 제도가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받아 기사의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다른 사람의 밑에서 일을 하거나 모험을 하는 제도이다. 그 기사 밑에는 종자라고 하는 하인 비슷한 직위가 있으며 기사들끼리 가끔 결투를 벌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나온 이야기는 바로 그 유명한 아서 왕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멀린은 아마도 마법 키트로나 게임으로나 어떻게든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멀린은 이 아서를 정말 많이 도왔던 마법사로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의 최후는 한 여자로 인해 비참해졌다. 바로 비비안으로, 멀린은 그녀에게 사랑에 빠져서 자신이 가진 여러가지 마법 기술을 가르쳐 주어서 도리어 자신이 그 여자의 마법에 갖혀 평생동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한 그는 아서 왕의 곁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단이라는 아주 명예로운 조직을 창설했다. 보르스 경, 렌슬롯 경, 퍼시발 경, 티스티탄 경들이 바로 그들이다. 3대 기사라 불리는 렌슬롯 경과 티스티탄 경, 그리고 웨일스의 라모락 경 중 렌슬롯 경과 티스티탄 경은 벌써 아서 왕의 휘하에 있었다. 그러나 그 렌슬롯과 아서왕의 충신 가웨인 경 그리고 아서 왕의 아네 가네비어 왕비의 사이에 있어서 불화가 생겼다. 렌슬롯 경이 가네비어 왕비와 볼륜을 저질렀다는 모함을 받아 이 가네비어 왕비가 화형에 처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 렌슬롯 경이 가네비어 왕비를 구하려다가 실수로 가웨인 경의 두 형제를 죽였으며 그래서 가웨인 경은 영원히 렌슬롯 경을 미워하다가 마지막 순간 모드레드가 아서왕을 배신하였을 때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그렇게 비참해진 렌슬롯은 슬픈 요새에서 버티고 있었다. 모드레드는 아서왕과 정말 엄청난 전쟁을 벌였다. 로마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낸 아서왕은 훌륭한 기사들의 일부가 모드레드의 휘하에 있어서인지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모드레드는 죽었으나 자신의 밑에 있던 수많은 훌륭한 기사들이 죽게 되었다. 아서왕은 자신의 싸늘해진 상처를 감싸고 치료를 하기 위해 누이들과 함께 조용히 사라진다.

아서왕과 여러 기사들의 멋진 모험이야기는 정말 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아서왕의 슬픈 결말에 억장이 무너졌다.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싶었으나 멀린은 한 나무속에서 비참하게 소릴 지르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원탁의 기사들도 죽어 나갔다.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모험은 기대하지 못하고, 이야기는 끝이 났다. 해피엔딩이 아닌 배드엔딩으로써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