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전쟁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0
로버트 코마이어 지음,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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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전쟁. 들어볼 때부터 상당히 달콤해 보이던 제목. <호밀밭의 파수꾼>과 같이 미국의 금서가 된 최고의 문제작이라 했다. 독후감 우수상으로 받게 된 15권의 책이 도착하였을 때, 내가 제일 먼저 뽑아든 책이 바로 이 초콜릿 전쟁이다. 두껍지만 나에게는 의외로 읽기 적당한 분량의 책으로 한 3시간정도 투자하니 다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책의 시작부터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제리 르노. 트리니티 고등학교의 한 신입생이다. 풋볼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던 그는 이번에 감독에게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풋볼 선수가 된다. 그 제리 르노가 다니는 트리니티 고등학교는 매우 특별하다. 학생들이 아직도 일정한 교복을 입으라고 하는 오랜 전통을 지녔으며 또한 모든 학생이 초콜릿을 판매하는 연례행사도 있다. 거기다가 트리니티 고등학교에는 한 집단이 있다. 아치를 중심으로 한 야경대라는 집단 말이다. 그 야경대는 현재 학교에서 없는 것처럼 하여서 존재하도록 하는 곳이다. 아치는 신입생들을 골라서 그들이 학교에다가 해야 할 과제를 주는 집단이다. 이번에 교장 선생님이 심각한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레온 교감은 2달러에 초콜릿 20000통을 학생들을 통해 팔아 학교 기금을 마련하려 한다. 야경대는 제리 르노에게 과제를 준다. 열흘 동안 초콜릿 판매를 거부하고 그 후에 팔라는 말이다. 그러나 르노는 야경단과 학교 모두를 거부하였다. 열흘이 지나도 절대로 초콜릿을 팔지 않는 것이다. 그런 반항에서 초콜릿의 판매 수는 급격하게 줄었다. 그러나 야경대를 통해, 초콜릿은 다시 원활하게 판매되었다. 오직 제리 르노만이, 초콜릿 0개라는 표시를 달고서는 야경대에 의해 한바탕 얻어맞는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매우 심각한 학교 폭력의 문제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콜릿 전쟁. 야경대의 리더인 아치와 같이 은밀하게 폭력성을 지닌 폭력을 쓰지 않는 아이, 권투선수인데다가 미식축구의 최고 가드인 폭력대장 카터. 매우 수많은 인물들이 어우러져 이루는 학교 폭력의 이야기. 작가가 말한 대로 어른이 읽기에는 너무 그렇고, 그렇다고 아동이 이 소설을 보기에는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미묘하다. 그래서 청소년용이라는 것인지... 나 역시 작가는 여기서 무엇을 말하려는지 지금은 정확히 모르겠다. 그렇지만 문제작이라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보고, 이 내용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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