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 호동왕자 (반양장) - 책 읽는 가족 12 ㅣ 책읽는 가족 12
강숙인 글,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처럼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사이의 이야기는 매우 비극적이다. 이 낙랑공주는 호동왕자의 진정한 사랑이 아닌 사랑으로 인하여서 호동을 위해 북을 찢고 아비의 손에 들린 칼에 목숨을 잃었고, 호동왕자는 모든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여 자결을 하여 죽었다. 역사에는 이런 일이 매우 많았으나 그래도 책으로 엮어진 이 이야기는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 현재 읽었는지 마는지 모르는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처럼 짝을 이루는 두 사람이구나!"
그 두사람의 결말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알게된 나는 차후로 이러한 비유를 하는 친구에게 슬픈 그 이야기를 꼭 해줄 것이다. 물론 두 사람은 무척이나 사랑했었다. 그렇지만 나중에 낙랑공주는 호동왕자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더이상 호동왕자를 사랑하지 못한다. 그 사이에 끼여서 슬픈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정처없이 떠돌다 간 마루의 경우도 그러하다. 한낱 호위무사로 태어나 호동과 무척이나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그래서 낙랑공주를 사랑한 마음도 너무나 깊었기에 낙랑공주가 죽음으로써 그의 마음도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다. 현재 우리들도 과거에 그런 식으로 아깝게 죽어간 인재들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호동왕자는 낙랑을 쳐서 고구려의 기반을 다졌으나, 아버지의 첫째 부인의 모함으로 아버지에게 자결을 명받게 되었다. 큰 업적을 이루었어도 아깝게 죽어간 인물들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 이 세 사람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그리고 마루 모두가 매우 불쌍한 사람이다. 세상은 참 불공평한 듯 하다. 아직 어린데다가 자질이 부족한 우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호동 왕자대신 태자 자리에 앉았으니... 아직 젖을 떼지도 못한 아이가 태자에 책봉되었다는 사실에 하늘이 너무나 미웠다. 하지만 호동도 알 듯이 고구려는 아직 갓 태어난 아기처럼 잘 걸어갈 때도 있고 중간에 넘어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가끔 일이 잘못되어 엄마한테 혼나고 낙심한 내게 우리 아빠가 하시는 말씀과 같이,
"사람은 살아가면서 실패할 때도 있고 좋은 일을 겪을 때도 있는 거야. 그러니 아무리 나쁜 일이 있더라도 낙심하지 말길 바란다."
그 말은 정말 맞는 말인 듯 하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한번쯤의 실패를 겪을 것이다. 거기서 곧바로 포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처럼 다시 일어나 열심히 걷는 사람도 있다. 호동왕자처럼 풍운아같은 인생을 지녔더라도, 우리는 열심히 한다면은 평생동안 행운을 누릴 수 있으리, 서로서로 얽혀 백 년동안 누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