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7. 6. 23. 일요일
장소: 롯데월드 3층 세계 희귀 곤충 체험전
같이간 사람: 나, 박병호, 윤예지, 이광헌, 엄마



이번에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우리들 모두 롯데월드에 갔다.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전철을 타고 간 롯데월드의 입장소는 왠일인지 텅 비어있었고, 입구는 철창으로 막혀 있었으며 아줌마, 아저씨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근처 기념품 주인에게 물어보니... 7월달에 개장이랜다. 최근 사고가 자주 일어난 것이 원인인지 롯데월드는 물건너 가버렸다. 제대로 타지도 못하는 아이스 스케이트를 탄 나는 하루종이 가의 봉을 잡고 돌아다니기나 하고 있어야 했다. 그 기분은 정말 최악이다. 차라리 놀이기구를 타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나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그다음 간 코스는 바로 세계 희귀 곤충 체험전으로 민속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신기한 곤충들이 많은 것은 좋지만, 그 엄청나게 작은 규모에 나는 약간 실망했다.  
이곳에는 규모는 작더라도 매우 신기한 것이 많으며 다른 곳에서는 듣지 못했던 다양한 지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곤충인 골리앗 꽃무지는 접시 세장 무게라고 한다. 몸집은 의외로 작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 무게는 가히 곤충 최고일 정도이다. 그리 작은 편도 아니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면 이 골리앗 꽃무지를 지칭하는 것일 터!

아무리 무겁다고 해도 크고 멋진 몸을 가져야 진정한 곤충.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인 프로커스 버드윙나비는 특히 버드윙이라는 글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영어를 해석해보자면 새 날개라는 듯. 곧 새날개를 가진 나비라는 의미인데, 사람들은 이 나비를 새인줄 알고 잡았는데 막상 잡고서 알고보니 나비였다고 한다. 새의 날개 크기일 정도로 큰 날개를 가진 날개일텐데, 거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비라 한다면... 크기가 상상이 안 간다.
골리앗 꽃무지보다도, 프로커스 버드윙 나비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것이 있다. 크기도 그리 크지 않고, 그렇다고 예쁘게 생긴 것도 아니다. 골리앗 꽃무지보다 무거운 것도 아니며, 특별한 능력같은 것도 전혀 없다. 그럼 왜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일까? 이 것의 이름은 알보시그나투스 대왕 꽃무지! 대왕이라고 그리 클 것도 없으며 골리앗 꽃무지와 생김새도 비슷하다. 이것은 미화 100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자면 100000원이라고 한다. 그것도 한마리에... 이 것이 살고있는 페루에서는 이 것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여서  이런 가치가 생긴 듯 하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기간태왕비단벌레야말로 최고의 벌레! 신라시대, 왕의 무덤에서 이 기간태 왕 비단벌레의 성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것은 곧 비단벌레의 껍데기가 장신구로 이용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왕의 유물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껍데기를 가진 비단벌레들은 진정한 미의 곤충(?)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비라고 알려진 몰포나비는 반짝이는 날개와 박제할 때 없어지는 배가 매우 큰 특징이다. 몰포나비와 같은 몇몇종류의 나비들의 경우에는 배에 기름기가 가득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인해 날개가 상할 수 있으므로 박제를 할 때 잘라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기 위해 자신의 배까지 자르는 희생을 감수한 몰포나비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곤충은 여러가지로 특징이 있다. 골리앗 꽃무지처럼 매우 무거운 것도 있고, 반짝거리는 것도 있으며 꽃처럼 아름다운 것도 있다. 이런 다양한 곤충들, 앞으로도 좀더 알아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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