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뒷이야기 상상해서 쓰기-

 

결국 떠났다. 야마모리씨는 조용히 스카이 하이츠를 떠났다. 비록 말이 별로 없으신 분이지만 우리에게 진정 행복을 가져다 주신분. 아마도 다른 곳에서도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겠지.

야마모리씨는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손에는 한국어 설명서가 들려있었다. 그는 비행기를 타고 아주 멀리, 멀리 떨어진 스카이 하이츠를 바라보았다.

"후."

그는 한숨을 내쉰다. 이제는 지금까지 밟아본적없는 땅 대한민국에서 요양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드디어 대한민국에 도착, 사람들이 무척 붐볐다. 그는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래 이사올 집으로 도착했다. 이삿짐은 아마 지금쯤 출발할 것이다. 밤에쯤 도착할테니, 그는 이 마을을 살펴보기로 했다. 노인이 정착한 곳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1동에 있는 2DK집이다. 그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놀이터 하나를 발견하고, 그는 아이들이 노는걸 조용히 본다. 여기에는 비둘기가 유난히 많다.

''이제 아이들도 몇 없으니 조용히 시작해야 겠군.''

그는 모랫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아직 8살처럼 보이는 그 아이는 마치 왕따같았다. 야마모리씨는 조용히 말을 걸었다.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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