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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정승각 글.그림 / 초방책방 / 1994년 3월
평점 :
사람들은 삽사리의 조상이 불개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삽사리들의 조상 불개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삽사리에 얽히 불개의 이야기. 그 블개와 사신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까막나라 임금님은 나라가 너무 어두워 나라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그래서 불개를 시켜 불을 구해오게 했다. 불개는 청룡의 불 공격을 간단히 다 막아내고 해를 물어 가져오려고 했다. 그러나 해가 너무 뜨거워 햇빛만 잔뜩 받고 달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 곳에서 백호가 찬 기운으로 달을 지키고 있었으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 달이 있는 곳까지 갔다. 그러나 달은 너무나 차가워서 온몸이 꽁꽁 언채 달의 푸르스름한 푸른 기운만 받고 까막나라에 돌아왔다. 그곳에서 불개는 환한 불덩이를 토해냈으나 불개에게 나는 빛이 너무나 두려웠던 왕은 불개에게 상을 준다는 말은 까맣게 잊고 불개를 쇠줄에 묶어 높은 곳에서 던져버린다. 그러자 주작과 학들이 나타나 쇠줄을 끊고 불개를 살려준다. 불개는 해와 달의 기운으로 황삽사리와 청삽사리를 낳는다. 그 삽사리들은 사람들의 정말 좋은 친구들이 된다.
왕이 주인이고, 불개는 삽사리라 하면, 왕은 자신이 불개에게 일을 시켰지만 불개가 일을 완성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오해가 있어 불개를 칼로 죽여버리는 셈이다. 실제로 주인을 죽은 개 이야기나 주인의 오해로 주인또는 주인의 가족을 구하려다 오해를 사고 죽은 동물들이 많다. 이 불개는 그런 삽사리들의 모델인것같다. 삽사리들도 그 순박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삽사리들을 발로차고 괴롭힌다. 이 책 속에는 지금은 멸종된 삽사리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듯 하다. 여기의 왕처럼 삽사리의 충성심을 엉뚱하게 무시하지 말자는 그런 교훈이 담겨있는 것 같다.